'김여사 조사 진상파악' 반발해 사표 낸 검사 복귀… 갈등 수습되나

이해준 2024. 7. 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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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에 관한 대검찰청의 '진상 파악'에 반발해 사표를 냈던 검사가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대검은 24일 "검찰총장은 김경목 부부장검사에게 사직 의사 철회와 복귀를 당부했고, 김 부부장검사는 현안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와 처리를 위해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검사는 이 총장의 전담 수사팀 구성 지시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파견돼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수사 실무를 총괄했다.

김 부부장검사는 지난 20일 김 여사 조사 때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앙지검 수사팀이 김 여사 조사 사실을 이 총장에게 '사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며 22일 이 총장이 대검 감찰부에 진상 파악을 지시하자 김 부부장검사는 "회의감이 든다"며 항의성 사표를 냈다.

이날 김 부부장 검사가 사직의사를 철회하면서 대검과 중앙지검의 갈등은 일단락하는 분위기다.

대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검에서 말한 진상 파악 지시와 중앙지검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것 같다"며 "중앙지검 수사팀 입장에선 정말 열심히 했고 우리도 그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 지검장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진상 파악 연기와 함께 본인만 대상이 되겠다는 취지이지, 대검 방침에 반발하거나 거부하는 취지가 아니다"며 "김 여사 수사 관련 보고가 지연된 상황에 대해 잘 수습하고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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