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일 만에…尹∙한동훈 넥타이 풀고 "대화합" 삼겹살 만찬

한지혜, 김한솔 2024. 7. 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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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삼겹살 만찬'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된 만찬은 지난 23일 한 대표가 선출 직후 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1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 이후 178일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과 수석급 이상 비서관 등 10여명이, 당 측에서는 한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들 및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다. 한 대표와 당권 경쟁했던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만찬에 초대됐다. 만찬은 시작한 지 대략 2시간만인 오후 9시 4분쯤 종료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만찬 의미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어제 축사를 통해 당정이 하나 돼야 한다.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며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열린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만찬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빈대떡, 김치,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로 모두 윤 대통령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겹살은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또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윤 대통령의 취지에 따라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만찬을 진행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앞서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언급한 '당정 화합'을 중심으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3일 전당대회 축사에서 "우리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며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과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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