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소유 재단, 해상풍력단지 임대로 수익 2배 증가

노경조 2024. 7. 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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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재산 운영재단인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해상풍력발전 덕에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24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재정보고서에서 11억파운드(약 1조9600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영국 국왕과 그 후계자가 소유한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역에는 발전용량 약 15GW의 해상풍력단지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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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벤틀리' 바이오 연료로 전환 예정

영국 왕실 재산 운영재단인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해상풍력발전 덕에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커밀라 왕비 / 사진출처=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재정보고서에서 11억파운드(약 1조9600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4억4260만파운드(약 79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역대 최대이기도 하다.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영국 국왕과 그 후계자가 소유한다. 현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소유다. 런던 시내 중심구역 리젠트 스트리트와 세인트 제임스 지구 등지의 부동산, 윈저성 주변 윈저 그레이트 파크 외에도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둘러싼 '해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수익은 해상풍력단지 임대 사업에서 비롯됐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역에는 발전용량 약 15GW의 해상풍력단지가 설치돼 있다. 영국의 203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해상풍력은 중요한 부분으로, 지난해에는 영국 발전량의 17%를 차지했다.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낸 수익은 모두 재무부로 넘어가며, 왕실은 일부를 교부금으로 받는다. 교부금 비율은 2023~2024 회계연도엔 25%, 2024~2025 회계연도엔 12%로 정해졌다. 왕실 교부금 총액은 3년 연속 8630만 파운드(약 1540억원)로 유지됐다.

한편, 기후변화 대응은 찰스 3세의 지속적인 관심사 중 하나다. 왕실은 다음 회계연도에 국왕 전용차 벤틀리 두 대를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고 향후에는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교체 예정인 헬기 2대도 지속가능한 항공유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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