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오물풍선, 용산 대통령실에도 떨어졌다… “사안 심각성 인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10번째로 살포한 오물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 경내까지 날아와 떨어졌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나흘째 전면 시행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거듭 오물 풍선 도발로 맞대응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오물 풍선이 대통령실 경내에 낙하한 건 처음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10번째로 살포한 오물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 경내까지 날아와 떨어졌다. 대통령실은 “사안의 심각함과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나흘째 전면 시행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거듭 오물 풍선 도발로 맞대응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는 24일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 합동참모본부와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용산 청사 일대에 낙하한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화생방 대응팀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으며, 합참과 공조해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오물 풍선이 대통령실 경내에 낙하한 건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경비·보안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 감시·대비하고 있었다”며 “장소를 명확히 측정해 발견했으며,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오물 풍선을 격추할 경우 내용물이 공중에서 흩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낙하 후 수거하는 매뉴얼을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를 향해 날아든 오물 풍선 역시 이에 따라 대처했으며, 앞으로도 오물 풍선 식별 장소와 상관없이 해당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쓰레기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띄웠으며, 풍선은 서풍을 타고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공지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 북한의 연이은 오물풍선 도발은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정치·군사적 부담을 더 키우지 않는 수준에서 도발을 이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오물 풍선을 동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진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미국 대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 등 국제적으로도 고려할 게 많은 상황”이라며 “그러면서도 ‘언제든 때릴 수 있다’는 도발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 속에 한국과 중국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제10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2021년 12월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9차 대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대면 방식으로는 2017년 6월 중국 베이징 대화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이택현 이경원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폭행 범행 증거가 세탁기에”… 과학수사로 밝힌 진실
- 트럼프 이어 해리스까지?… ‘심슨 가족’ 예언, 또 적중할까
- ‘배달원과 경비원으로 만난 대학룸메’…中청년실업 씁쓸한 현실
- “흐릿한 사진·음질에서 해방감” 요즘 MZ는 2000년대로 통한다
- [단독] 양재역서 작업하던 노동자 사망 …두 달새 세 번째
- 김건희 “최목사 형편 안 넉넉해… 화장품 할인점서 산 줄”
- 허웅 전 여친, ‘은퇴 선언’ 카라큘라 고소…명예훼손 혐의
- “부끄럽게 생각하라”… ‘전공의 교육 거부’ 교수들 뭇매
- “고향간다”며 사라진 치매 노인… 열차 출발 1분 전 찾았다
- ‘1000에 70’ 서울 원룸 지난달보다 저렴해졌다지만…주거부담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