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번째 오물풍선 300여개 부양…250여개 서울·경기 북부에 낙하
북한이 24일 남쪽으로 살포한 오물풍선은 300여개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군이 식별한 오물풍선은 300여개로 이 중 250여개가 우리 지역에 떨어졌다.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 낙하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7시쯤부터 오물풍선을 띄웠다. 내용물은 대다수가 종이와 비닐류의 쓰레기였다. 합참은 현재까지 안전 위해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날 오물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10번째이며, 지난 21일 이후 사흘 만이다.
한편 이날 오물풍선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도 처음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는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 합참과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에 용산 청사 일대에 낙하한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생방 대응팀의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으며, 합참과 공조해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오물풍선을)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었다”며 “장소를 명확하게 측정해 발견했으며,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오물풍선은 이외 주한미군기지에도 떨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용산 주한미군기지에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국회와 연세대학교에서도 쓰레기 풍선이 발견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 시부터 이동 경로를 추적·감시하고,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며 안전대책을 강구했다”고 했다. 또 “특히 용산 지역으로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유입돼 관계기관과의 공조로 안전 위해요소를 평가하고, 사전 배치된 화생방 부대를 포함한 초동조치부대로 신속·안전하게 수거했다”고 밝혔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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