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예술 후원 제네시스로 확대…뉴욕 MET 정면에 걸린다
제네시스가 예술 전시 후원을 통해 이미지 고급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23일(현지시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과 5년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870년 개관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로 매년 7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한다.
제네시스는 미술관 정면 외벽(파사드)에 설치되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The Genesis Facade Commission)’ 전시를 후원할 예정이다. ‘더 파사드 커미션’은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전시 시리즈로 완게치무투, 캐롤 보브, 휴 로크, 나이리 바그라미안 등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시는 한국인 작가 이불(60)의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불은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담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6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2019년엔 제29회 호암상 예술상을 받았다. 이불의 작품은 9월 12일~내년 5월 27일까지 전시된다.
제네시스는 이 밖에도 지난달 뉴욕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제프 리섬 포시즌스 호텔 수석 플로럴 아티스트가 기획한 꽃 전시회를 개최했다. 내년 5월엔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서도호 작가의 전시를 후원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문화 예술을 후원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라는 이미지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6년 6948대였던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6만9175대로 증가한 게 근거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만8622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해외 판매 비중(43.8%)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예술 후원은 제네시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차는 2014년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11년 후원 협약을 체결했고 그 이듬해엔 LA 카운티 미술관과 10년 후원 협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엔 현대차가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과 10년 후원 협약을 체결해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휘트니 비엔날레의 공식 후원사가 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함께 예술 후원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창작자들의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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