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떠났는데 에인절스 어쩌나···'5909억원 강타자' 복귀 지연, 4년째 부상 신음
이형석 2024. 7. 24. 14:41
LA 에인절스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33)의 이번 주 복귀가 무산됐다.
트라웃은 24일(한국시간) 소속팀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2이닝만 뛰고 교체됐다.
MLB닷컴은 "트라웃은 중견수로 나서 5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왼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타석에선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트라웃은 5월 초 왼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6월 중순 복귀가 점쳐졌다. 그러나 회복 속도가 더뎌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상태. 주중 7이닝까지 수비를 소화한 뒤 주말께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사실상 무산됐다.
트라웃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11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트라웃은 오타니가 10년 총 7억 달러 계약으로 LA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MLB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 구단과 12년 4억 2650만달러(약 5909억원)에 계약했다.
지난겨울 주축 선수 오타니를 다저스로 떠나보낸 에인절스는 올 시즌 프랜차이즈 스타인 트라웃 없이 3개월 가까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AL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44승 57패(승률 0.436)로 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8게임 차 뒤져 있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트라웃이 무릎 통증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 LA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일 다시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29경기에서 타율 0.220 10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종아리 부상으로 36경기, 2022년 허리 부상으로 119경기, 지난해엔 손목 유구골 골절로 82경기 출장에 그쳤다.
MLB닷컴은 "트라웃이 새로운 부상에 한 시즌을 시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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