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준 상간남 위자료 소송 청구인낙 종결…불륜 의혹 끝내 못벗었다[종합]

박세연 2024. 7. 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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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준. (사진=IS포토)

“오해와 비난 또한 내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우 강경준의 위자료 청구 소송이 청구인낙으로 종결됐다. 사실상 불륜 의혹을 인정한 결론이다. 그는 “모두 내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일”이라며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24일 오전 11시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 심리로 강경준의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됐다. 재판은 변호인단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피고 강경준은 출석하지 않았다.

변론은 ‘청구인낙’으로 종결됐다. 인낙이란 민사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의 청구 내용인 권리나 주장을 전면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강경준이 고소인의 소 취지를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사실상 불륜 의혹을 인정한 셈이다. 

강경준 측 법률대리인은 재판 이후 “강경준이 사실관계를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족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분들께 상처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이에 의견을 존중하여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이번 소송을 종결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재판 결과를 밝혔다.

강경준도 장문의 글로 관련 심경을 전했다. 강경준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내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강경준은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됐다”고 소송에 이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강경준은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나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상간남으로 지목되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5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강경준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고소인의 주장을 반박했지만 고소인이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등 강수를 뒀고, 법원의 조정 제안도 고소인이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강경준은 이번 의혹에 휘말리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종료됐다. 그의 아내 장신영도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2018년 결혼한 두 사람 사이엔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과 2019년 얻은 아들까지 총 2남이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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