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복귀한 바이든 "내일 대국민 연설"…질 바이든은 파리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업무를 잠시 중단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백악관에 돌아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증상이 사라졌으며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행사를 참석하던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뒤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재선 도전을 중단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자가 격리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이 위독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에 이상없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오보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날 백악관 복귀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SNS를 통해 "24일 저녁 8시 집무실에서 향후 과제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에서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내년 1월까지인 임기 내에 바이드노믹스(경제 정책), 기후변화 대응, 우크라이나·중동 정책 등 국정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이든의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미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해왔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요구에 카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사임 요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해서 일하길 원하고 지난 3년 반 동안 전례 없이 역사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서 조기 퇴진론을 일축했다.
영부인, 파리 올림픽 개막식 참석
한편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미국은 4년 뒤 열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주최국이다. 23일 백악관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는 오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 때 미국을 대표할 사절단장을 맡아 출국하기로 했다.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영부인의 개막식 참석도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백악관 측은 질 바이든 여사가 예정대로 출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달 11일로 예정된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선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미국 사절단장 역할을 맡는다. 엠호프 변호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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