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 기간에 韓잠수함 '하푼 사격 훈련' 도중 중단…"신호 수신 문제"

이유정 2024. 7.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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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해양훈련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여한 한국의 1800t급 잠수함 이범석함. 29개국이 참여한 이번 훈련에서 잠수함 전력을 파견한 건 미국을 제외하곤 한국이 유일하다. 이유정 기자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양 훈련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기간 해군이 잠대함 유도탄 하푼(sub-harpoon)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중 신호 수신 문제가 발생해 훈련이 도중에 중단됐다고 해군이 24일 밝혔다.

한·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하와이 카우아이섬 부근 태평양미사일사격훈련장(PMRF)에서 미 퇴역 구축함을 격침시키는 '싱크엑스(SINKEX)' 훈련이 이뤄졌다. 해당 훈련에는 해군의 1800t급 잠수함 이범석함이 참여해 처음으로 미측 전력 등과 함께 하푼 유도탄을 실사격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범석함의 유도탄 발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하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던 중 사격 훈련을 통제하는 미측 통제소에서 신호가 제대로 수신되지 않았다고 한다. 해군 관계자는 “통제소에서 안전을 고려해 사격 훈련을 중단시켰고, 유도탄은 강제로 비행 불능화 조치를 해 바다에 입수시켰다”면서 “신호 미수신 원인에 대해서는 미측에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림팩 훈련 평가 등을 위해 유도탄에 부착한 수신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 무기 체계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해군은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림팩 기간에도 해군의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400톤급)이 SM-2 함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으나 표적을 명중하지 못 하고 공중 폭발했다. 미 해군의 원인 조사 결과 시험발사시 사용하는 안전모드에서 무장지시 장치의 신호 전송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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