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다방' 철거를 막아라, 대한민국 갈등의 복사판

김상목 2024. 7. 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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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진주의 진주>

[김상목 기자]

'진주'가 '진주'를 만난다. 서울 청년 '진주'는 지방의 소도시 '진주'를 방문한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이 급하게 해결해야 할 필생의 숙제가 있다. 그것도 벼락치기로 풀어야 한다. 항상 그렇듯 현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래 대비했던 난관을 가볍게 초과하는 뜻밖의 암초로 가득하게 마련이다. 그 가운데 주인공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이용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끌어내 자기 일부터 처리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가 처음 들른 이 공간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일련의 사건을 겪고 사람들을 만나며 주인공은 변화 혹은 성장하게 된다. <진주의 진주>가 품은 기본적인 구도다. 그 속에서 현재 한국의 '로컬'이 겪는 몇 가지 쟁점이 서로 충돌하고, 사람들의 입장은 갈린다. 과연 이 영화는 그런 첨예한 갈등을 어떻게 식상하지 않게 변주할까?

과연 '진주'는 '진주'에서 영화를 촬영할 수 있을까?
 
▲ "진주의 진주"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씨네소파
 
주인공 '진주'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 본격 촬영 기간이 임박한 영화감독이다.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는 그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품고 지금껏 준비해온 것들을 쏟아부을 기대에 부풀어 있어야 할 주인공. 하지만 그에게 촬영 1주일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부랴부랴 급하게 촬영이 예정된 장소로 달려간 주인공은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될 카페가 철거되는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이 공간을 촬영장소로 섭외한 덕분에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 말문이 콱 막히고 어안이 벙벙하다.

사람은 전혀 상정하지 못한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지면 평소와 다르게 평정심을 잃게 마련이다. 주인공이 딱 그런 지경이다. 묵묵히 자신들의 본분에 충실한 철거현장 인부들에게 매달리던 그는 마침 방문한 카페 주인에게 뛰어가 팔을 붙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좋은 조건에 변두리 낡은 카페를 처분한 주인은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며 매몰차게 대할 뿐이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났건만, 정작 영화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촬영장소는 그렇게 순식간에 박살이 나 버렸다. 마치 'TV 동물농장' 프로그램에서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비버의 운동량 확보를 위해 애써 지어놓은 댐과 집을 사육사가 허물어버리자 망연자실한 비버가 따로 없다.

진주는 어떻게든 1주일 내로 새로운 촬영장소를 찾아내거나, 혹은 촬영 일정을 취소해야 할 판이다. 필사적으로 여기저기 수소문하던 중 영화제작 선배의 소개로 적합한 장소가 있다며 추천받아 생면부지의 땅, 경상남도 진주로 향한다. 선배는 지역 미디어센터에서 일한다는 후배에게 가이드와 촬영장소 섭외를 부탁해 뒀다고 한다. 달리 뾰족한 수도 없던 진주는 KTX 타고 급히 떠난다. 진주역에서 만난 '주환'은 차분히 진주의 명승지를 소개해 주지만, 차를 가져와 편하게 픽업해주는 그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진주는 오직 자기 성에 차는 예스러운 카페를 찾기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구시가지의 전통시장 곳곳을 방문하던 중 급히 일이 생긴 주환이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떠나자 당황해하던 진주이지만, 발품 팔아 여기저기 헤메던 중 마침내 자기가 준비했던 각본 속 풍경을 그대로 재연한 것 같은 카페 '삼각지 다방'을 발견한다.

진주가 찾던 모든 게 갖춰진 덕분에 미술이나 소품 준비도 필요 없어 보일 정도로 안성맞춤 공간이라 가슴이 뛰는 주인공이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50년 동안 진주의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던 유서 깊은 삼각지 다방 역시 1주일 후 철거가 예정된 상태인 것. 카페 사장에게 사정해 보지만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차 마시고 돌아가라는 통보만 들을 뿐이다. 진주는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속이 터질 것만 같은 이는 진주 뿐만이 아니다. 처음 그가 삼각지 다방을 찾았을 때 카페 여기저기 구석마다 죽치고 있던 지역의 가난한 청년 문화예술인들 역시 자신들의 '아지트' 노릇을 하던 삼각지 다방의 급작스러운 철거에 잔뜩 화가 나 있다. 서울에서 왔다는 영화감독과 입장이 맞아떨어진다고 여긴 지역 극단 연출가 '준용'을 비롯한 이들 무리는 진주를 합류시켜 함께 철거 반대 운동에 뛰어든다. 진주는 영화를 어떻게든 찍어야 한다. 지역 예술인들은 그들의 대선배들로부터 이어진 문화역사 공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이들은 함께 관청을 방문하고 거리에서 즉석 공연과 시위가 결합한 액션을 진행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진주와 준용은 카페 주인과 거듭 언쟁을 벌이며 충돌한다. 사람 좋아 뵈는 주인은 하지만 단호하다. 진주는 오직 자기 영화 촬영에만, 지역 예술인들은 시간 보낼 곳이 필요한 것뿐이지만, 자신은 여길 운영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기에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입장은 돌이킬 수 없어 보인다. 그런 갈등 속에서 철거 예정일이 성큼 다가온다. 과연 삼거리 다방의 운명과 진주의 영화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향수 가득한 이전 세대의 추억을 소환하다
 
▲ "진주의 진주"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씨네소파
 
<진주의 진주>에 담긴 내용은 지금 대한민국 전국 여기저기 벌어지는 갈등의 복사판이다. 독립영화에서도 심심치 않게 다루는 소재이기에 일단 내용 자체가 특별하진 않다. 대개 독립 다큐멘터리에선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선 카메라라는 오랜 전통에 따라 하루아침에 내쫓기게 되는 세입자나 소상공인을 조명하며, 부를 향한 욕망에 따라 기계처럼 움직이는 행태를 비판하는 시각을 견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혹은 좀 더 거시적인 시선에서 관찰자의 태도로 도시공간의 급속한 변화와 지역의 오랜 기억이 스며든 공간들이 특색 없이 획일화되는 스산한 광경을 기록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극영화의 경우 좀 더 관조적으로, 그리고 향수 어린 시선으로 추억이 깃든 장소의 소멸을 안타깝게 응시하곤 한다.

본 작품 역시 그런 태도의 연장선에 서 있다. 하지만 상당한 변주가 엿보이는 지점이 흥미롭다. 우선 주인공 진주는 자기만의 욕망으로 상황에 뛰어든다. 대개 중립자이거나 (경중은 있지만) 피해자 혹은 희생자의 포지션을 취하는 여타 경향의 주인공에 비해 속셈이 명확하게 관객에게 드러나는 캐릭터다. 진주는 엉겁결에 내려온 진주라는 지역에 대해서도, 삼각지 다방의 연원에 대해서도 거의 아는 바가 없다. 그가 이 동네에 대해 아는 건 기껏해야 촉석루에서 논개가 왜장을 안고 남강으로 투신했다는 정도가 거의 전부다. 지역 예술인들이 거세게 분노하거나 소리 없는 눈물을 삭이는 것에 비교하면 주인공은 그저 자신의 실용이 급선무다. 그래서 영화 중반까지 진주는 자기만의 계산을 끊임없이 고려하고 유불리를 따진다. '속물'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아마 <진주의 진주>를 보게 될 관객은 자신이 현실에서 가진 입장에 따라 극명하게 차별화된 감상을 지닌 채 극장 문을 나서게 될 테다. 본인이 자영업자로 하루하루 고비를 간신히 넘기는 상황이라면 이 영화 속 주인공은 물론, 삼각지 다방의 소파 여기저기를 점령한 채 주인의 참다못해 내뱉는 항변처럼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종일 죽치고 앉아서 담배까지 퍽퍽 피워대며 노닥거리는' 지역의 주머니 얄팍한 예술인들이 호환 마마와 다르지 않아 보일 지경일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유서 깊은 문화공간을 지켜내자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의 주장은 지역 사회 내에서 유의미한 메아리를 불러오지 못한다. 물론 급작스럽게 터진 매각과 철거 소식이라지만 경영이 어렵다는 징후는 오래전부터 단골이라면 간파했을 텐데, 딱히 그동안 삼각지 다방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액션은 없어 보인다. 가게 바깥에 깜박거리는 낡은 전광판에 표기된 대로 옛날에는 장사도 제법 잘 되어 24시간 내내 운영했겠지만, 지금은 단골(이라고 주장하지만, 가게 주인 시선으로는 진상과 경계선에 있는) 몇몇만 드나들 뿐이니 말이다.

영화 중후반에 진주와 준용을 비롯한 일당은 지역문화재단과 시청 등 관공서를 찾아가 역사가 깃든 공간의 철거를 막아야 한다며 호소하지만, 문화재단 이사의 일갈처럼 50년 넘는 노포는 지역 사회 곳곳에 널려 있고, 공공장소가 아닌 민간 소유의 가게를 임의로 관청이 나서 철거를 저지하기란 실정법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예술인들의 감성 가득한 청원은 번번이 외면당하고 만다. 실제로 적법한 소유주가 매각과 철거를 결정했고, 공공기관이 임의로 개입할 틈새가 딱히 없는 게 영화 속 현실이 맞다. 예술인들이 이것저것 궁리하지만 타이밍도 안 맞고 설득력도 약해 보인다. 조금이라도 설득력을 높이려 시도하는 게 통상적인 연출의 고민일 텐데, <진주의 진주> 속 재개발 저지 운동은 마치 고의로 현실의 냉혹함을 적당히 덜어내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구석 때문에 2020년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재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의 첨예한 갈등을 재현한다기보다는, <진주의 진주>는 마치 훨씬 빈한하긴 했으되 '낭만'은 조금 더 운치가 있었던 이전 세대의 정서와 맞닿아 보인다. 마치 2000년대 초반에 방영된 EBS의 현대사 드라마 <명동백작> 속 당대 명동을 주름잡던 명물 문화인들과 그들의 아지트 노릇을 하던 공간들을 보는 기분이다.

해당 드라마 속에서 1950-60년대 명동의 문화 명소였던 곳들, '모나리자' 다방과 '포엠' 위스키 바, '동방쌀롱' 같은 곳들이 몇 해 못 버티고 문을 닫고 줄행랑을 치던 장면들과 이 영화 속 삼각지 다방 단골 지역 예술인들의 풍경은 시공간을 초월해 복사한 듯 판박이 형상이다. 열에 아홉은 커피 한 잔만 달랑 마시고, 제때 값을 치르는 이는 거의 없는 데다 툭하면 외상을 외치는 데다, 온갖 기행으로 새로운 손님 유입도 가로막는 행태가 별반 다르지 않다. 아마 감독이 의도하는 정서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복고풍 정서이기 때문일 테다.

'노스텔지어'의 기운과 향수가 가득한 영화 속 정서
 
▲ "진주의 진주" 스틸 영화 스틸 이미지
ⓒ 씨네소파
 
삼각지 다방의 단골인 지역의 음악인, 연극인, 미술인들의 처지는 그들이 지키려 하지만 돌파구는 도무지 엿보이지 않는 삼각지 다방의 예정된 운명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들 역시 간신히 연명하거나 자신들의 보금자리에서 언제 밀려날지 모를 처지다. 그래서 더 감정이입을 삼각지 다방에 기울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본인들에게도 다가올 미래를 조금이라도 더 지연시키고 싶은, 혹은 피하고 싶은 본능적 욕구가 마치 등을 떠밀 듯 그들을 추동하는 셈이다. 그래서 그들의 항거는 함께 머릿수를 보태게 되는 진주의 동기와는 분별 정립될 수밖에 없다.

영화 전반 내내 주인공인 '진주' 캐릭터는 밉상까지는 아닐지언정 호감형은 못된다. 자기 영화만 중요할 뿐, 상대방의 처지나 입장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세상을 향해 문을 열기보다는 자신이 뜻하는 목표에만 집착하는 요즘 세태를 그대로 압축한 것 같은 유형이다. 그런 면모는 주인공이 원래 예정한 촬영장을 잃고 나서 주변에 필사적으로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쉬운 건 본인인데 물귀신처럼 주위의 호의를 당연한 듯 받아 챙긴다. 삼각지 다방 사수 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 역시 당장 다음 주에 촬영에 들어가야 할 본인의 영화를 위함이 우선이다. 그게 어려워 보이자 미련 없이 진주를 떠나려 시도하기도 한다. 3자로서 언제든 발을 뺄 수 있다는 자세가 주인공에겐 기본적으로 탑재된 상태인 셈이다.

물론 주인공이 그렇게 비호감이라면 영화의 매력은 대폭 감소할 수밖에 없다. '진주'는 성장형 캐릭터로 변화를 거듭 겪는다. 자기 영화 촬영 여부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던 그가 변화하게 되는 동기는, 역시 해당 작품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결의했던 배경과 연결된다. 그가 왜 그토록 오래된 카페 공간에 집착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기에 그러는지가 영화의 시작과 전환점, 그리고 막판에 삽입된 과거 회상 장면의 애니메이션 부분을 통해 관객에게 소개되면서 수수께끼가 풀린다. 그 의문이 풀리자 비로소 관객은 주인공의 진심, 그리고 그런 진심이 추동하는 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진주와 어쩌면 대척점에 선 존재가 원래 그를 도와야 하는 역할인 '주환'이다. 그 역시 영화를 꿈꾸던 또래 청년이고 좌절을 겪은 후 고향 진주로 낙향한 존재다. 주환에겐 비밀이 하나 있다. 그 비밀은 뒤늦게 진주에게 포착된다. 막연히 과거의 추억을 복원하고픈 진주와 달리, 그는 매정해 보일 정도로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스스로 차단하려 애쓴다. 그가 삼각지 다방의 역사와 추억이 가득한 사진 폴더를 스스로의 의지로 삭제하는 장면은 그래서 더욱 스산하지만, 인상 깊게 뇌리에 깊숙이 새겨질 법하다. 주환과 카페 주인의 묵묵히 참고 듣다 응어리를 토해내듯 일갈하는 항변이 오히려 더 관객에겐 무게감이 있다. 이는 그들이 지금 그대로의 현실을 대변하기 때문일 테다.

영화는 현실의 복잡하고 첨예한 관련 쟁점과 대립 항을 리얼하게 묘사하기보다는, 마치 어른들의 동화처럼 상징적으로 풀어내려 한다. 이 영화를 만든 이들의 기본적인 태도가 그러하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할수록 답이 나오지도, 아련한 추억 깃든 공간을 지킬 수도 없는 현실의 냉엄함과 그에 맞선 저항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보다는, 마치 광풍처럼 무채색이 되어가는 주변의 풍경에서 상실감을 느끼는 이들이 공통으로 가지게 되는 정서를 뭉클하게 담아내고자 하는 게 감독의 의도임은 틀리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추가해 주인공 '진주'가 생경하게 바라보다 일정한 이해에 도달하게 되는, 하지만 그의 짧은 체류 기간만으로는 온전히 독파하기엔 한계가 뚜렷한 '진주'라는 역사 깊은 도시의 세밀한 묘사가 추가적인 초점이 될 테다.

실제로 영화 속 공간과 비슷한 난관에서 버티고 있는 현실의 '삼각지 다방'과 오래된 구도심의 쇠락했지만, 정감 가는 풍경, 진주의 랜드마크 격인 진주냉면과 남강 촉석루의 풍광이 근사하게 화면 곳곳을 채우며 시선을 끌어낸다. 그런 지역의 향취는 해당 공간에 관심과 애정 깃든 시선으로 관찰할 때에만 얻을 수 있다. 그런 약간의 수고도 아끼고 효율만 따진다면, 영화의 시작과 끝에 주인공이 입성하고 떠나게 되는 장소,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리 봐도 특색 없는 '혼종'으로 결착이 나버린 진주역과 광장의 살풍경한 이미지로 도배된 풍경만 금방 희미해지고 말 수밖에 없다. 내용보다는 행간의 여백으로 관객 각자의 상상을 유도하는 작업이다.

<작품정보>

진주의 진주 Jinju's Pearl
2022 | 한국 | 드라마
2024.07.24. 개봉 | 89분 | 12세 관람가
감독 김록경
출연 이지현(진주 역), 문선용(주환 역), 임호준(준용 역), 이정은(시아 역),
길도영(정필 역), 김진모(도경 역), 이한주, 오치운(사장 역), 허웅(훈이 역)
제작 겸필름
배급 씨네소파

2022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NAFF) SBA상
2023 10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폐막작

2023 1회 남도영화제 초청
2023 2회 섬진강영화제 경쟁
2022 15회 경남독립영화제 초청
2022 4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초청
2022 3회 수려한합천영화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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