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중 외교 '전략대화'…中 대북 역할론 띄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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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 당국이 전략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올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와 지난달 외교안보 대화에 이어 양자 차원에서 공동의 이익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지난달 18일에는 9년 만에 차관급으로 격상한 한중 외교·국방(2+2) 외교안보 대화를 개최했으며, 당시 만찬까지 무려 6시간에 걸친 대화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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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복합도발 양상…中 역할론 강조할 듯
한중 외교 당국이 전략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올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와 지난달 외교안보 대화에 이어 양자 차원에서 공동의 이익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비롯한 복합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중국의 대북 역할론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1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만난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외교부 부부장 4명 가운데 가장 선임자로 미국과 러시아를 담당한다. 이번 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 형식으로 한 9차 대화에 이어 2년 7개월 만이자, 대면으로 만나는 건 2017년 6월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한중 외교 당국은 양자관계부터 한반도 문제와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측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비롯한 복합도발을 감행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밀착 수위를 높여가는 데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이후 북한과 러시아 간에 이뤄지고 있는 군사·경제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꾸준히 경고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런 밀착 행보를 불편해하고 있는 만큼 전략적 차원에서 한국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한중관계는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개선 모멘텀을 맞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최근 북·러 밀착 가속과 반대급부에서 소원해지고 있는 북·중 기류 속에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전략적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바 있다. 양측은 지난달 18일에는 9년 만에 차관급으로 격상한 한중 외교·국방(2+2) 외교안보 대화를 개최했으며, 당시 만찬까지 무려 6시간에 걸친 대화가 이어졌다. 이날 열리는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만찬까지 예정돼 있다.
다만 한국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중국이 민감하게 여길 측면이 있다. 중국은 한국 등 IP4 국가들이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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