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프로 3년차'? 김도영 가는 길이 곧 새로운 역사입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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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3년 차'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운 성적이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올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김도영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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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프로 3년 차'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운 성적이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올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일본과의 결승전 도중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는 왼쪽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김도영은 귀국 이후 인대 봉합술을 진행했고, 재활 기간에 4개월 정도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즌 준비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김도영이 스프링캠프 초반까지 방망이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1차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는 수비 훈련에 힘을 쏟았고, 2차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3월만 놓고 보면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한 여파가 김도영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듯했다. 김도영은 3월 한 달간 26타수 4안타 타율 0.154 1타점에 그치면서 부진에 시달렸다. 팀이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간 상황에서도 마음이 무거웠던 김도영이다.
하지만 사령탑은 김도영에게 충분히 시간을 줬고, 김도영은 성적으로 화답했다. 4월 한 달간 104타수 40안타 타율 0.385 10홈런 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역대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덕분에 최정(SSG 랜더스)을 제치고 3~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었다.
김도영은 5월에도 23경기 89타수 29안타 타율 0.326 3홈런 11타점 4도루로 제 몫을 다했다. 4월에 비해 수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김도영의 존재감이 빛난 한 달이었다. 그는 6월에도 111타수 32안타 타율 0.352 8홈런 21타점 6도루로 활약하면서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 월간 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김도영의 방망이는 7월에도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그는 24일 현재 7월 54타수 24안타 타율 0.444 4홈런 13타점 5도루를 기록 중으로, 정규시즌 30홈런-30도루까지 홈런 5개, 도루 1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의미있는 기록까지 나왔다. 김도영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달성하면서 KBO리그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작성했다.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라는 기록까지 썼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사이클링 히트를 경험한 선수는 김주찬(2016년 4월 15일 광주 넥센전)과 2017년 8월 3일 로저 버나디나(광주 KT 위즈전), 두 명뿐이었다. 김도영이 두 선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도영이 또 다른 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현재로선 남은 시즌 동안 30홈런-30도루뿐만 아니라 시즌 100득점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24일 현재 김도영의 득점은 97득점이다.
김도영의 정규시즌 MVP 도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월간 MVP를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 그만큼 MVP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타이틀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3년 차 내야수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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