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대선 출정식 열린 밀워키 출격…"당 통합해 11월 승리"

뉴욕=권해영 2024. 7. 2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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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대선 유세 장소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밀워키를 선택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첫 유세 장소로 선택한 밀워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이 열린 곳이다.

민주당 새 대선 후보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이 열린 곳에서 첫 유세에 나섬으로써 그와의 대결 의지를 강조하는 등 상징적인 의미가 크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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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낙태 금지령 중단할 것"
검사 對 범죄자 구도 부각…"트럼프 유형 잘 알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대선 유세 장소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밀워키를 선택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對) 해리스' 구도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낙태 이슈에서 선명성을 강화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실상 범죄자로 언급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최대 도시인 밀워키에서 "오늘 아침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충분한 대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몇주간 우리 당을 통합해 11월 선거에서 승리할 준비를 하겠다고 여러분께 맹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자율와 혼돈 사이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그럭저럭 살아나가는 게 아니라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미래를 믿는다"고 말했다.

석 달여 앞으로 다가 온 선거에서 맞대결 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트럼프의 극단적인 낙태 금지령을 중단할 것"이라며 "여성은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며,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지시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생식의 자유(낙태권 보장 등)를 회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검사로서 경력을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 구도를 '검사 대 범죄자' 구도로 정의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 지난 5월 말 뉴욕 법원에서 34건의 혐의가 인정돼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 (검사) 역할에서 난 온갖 종류의 범죄자를 상대했다"며 "여성을 학대하는 포식자,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꾼,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기는 협잡꾼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내가 도널드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안다고 말할 때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첫 유세 장소로 선택한 밀워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이 열린 곳이다. 공화당은 지난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고, 이 행사에서 공식 후보로 지명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민주당 새 대선 후보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이 열린 곳에서 첫 유세에 나섬으로써 그와의 대결 의지를 강조하는 등 상징적인 의미가 크는 분석이다. 아울러 경합주인 위스콘신을 대선 주요 승부처로 여긴다는 뜻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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