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밀경호국 국장, '트럼프 총격' 사건에 '경호 실패' 책임지고 사임

한지혜 2024. 7. 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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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 치틀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 국장. AFP=뉴스1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SS) 국장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치틀 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 "보안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국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치틀 국장은 지난 22일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소환됐다. 그는 청문회에서 "비밀경호국 국장으로서 보안 허점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진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치틀 국장의 사임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치틀 국장은 경호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하고 그녀의 생명을 걸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새 경호국장 임명 방침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에 벌어진 일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우리 모두는 그날 있었던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야외 유세 중 피격을 당해 오른쪽 귀 윗부분에 상처를 입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진 비밀경호국은 당시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공화당은 중대한 경호 실패를 이유로 치틀 국장의 사임을 요구했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가세한 바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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