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직, 지직’ 北, 대남 확성기로 소음 송출…대북 방송 방해 추정

박선영 2024. 7. 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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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맞서 우리 군이 지난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청취 방해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음을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소음이 북한군이나 인근 주민이 대북 방송을 듣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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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방송을 재개한 21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 고정형 대북확성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맞서 우리 군이 지난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청취 방해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음을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일부터 대남 확성기로 ‘지직, 지직’ 등의 소음을 내보내고 있다. 이러한 소음은 지역을 바꿔 매일 이어지고 있다. 다만 특정한 메시지나 음악 등은 송출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러한 소음에 대해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인지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소음이 북한군이나 인근 주민이 대북 방송을 듣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 중에 있다.

현재 우리 군이 전방지역에 보유한 대북 확성기는 고정식 24개와 이동식 16개 등 총 40개로 알려졌다.

군은 40개 가량의 대북 확성기를 모두 동원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대북 확성기 방송은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행복한 생활 모습, K-POP 등을 방송하고 있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 이후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설명드릴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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