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재선출된 류희림... "차량으로 사람 치려" 보복운전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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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3일 오후 기습적인 전체회의를 열고 재선출됐다.
기습적인 회의 개최에 항의하기 위해 방심위 주차장 출구에 서 있던 김준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조 지부장은 "류 위원장이 차량으로 우리를 치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보복운전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김준희 전국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장, 노조 사무국장 등은 기습 회의 개최를 따져 묻기 위해 방송회관 주차장 출구에서 류 위원장의 차량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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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호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운전하는 관용차량이 최민희 의원과 김준희 방심위 지부장 등이 있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 |
ⓒ 최민희 의원실 |
기습적인 회의 개최에 항의하기 위해 방심위 주차장 출구에 서 있던 김준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조 지부장은 "류 위원장이 차량으로 우리를 치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보복운전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류희림 위원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22일 임기 만료로 물러났던 류 위원장은 호선으로 다시 방심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날 회의는 '기습 회의'였다. 방심위 전체회의는 사전에 방심위 홈페이지에 공지되는데, 이날 회의는 그런 공지가 없었다. 방심위 직원들에게조차 회의가 시작되는 시간인 오후 6시50분께 회의 개최가 공지됐고, 전체회의장 문도 걸어 잠근 채 비밀리에 진행됐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김준희 전국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장, 노조 사무국장 등은 기습 회의 개최를 따져 묻기 위해 방송회관 주차장 출구에서 류 위원장의 차량을 기다렸다.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탄 관용차량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탄 관용차량이 올라오자 김준희 방심위 지부장이 손짓으로 멈추라고 했지만, 차량은 오히려 가속하면서 지나갔다. ⓒ 최민희 의원실 |
김 지부장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차량을 입구에서 멈춰 세우려고 했는데, 액셀을 밟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면서 "류 위원장의 차량이 나를 치고 지나가려고 위협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이 탄 차량은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아 잠시 멈췄고, 방심위 노조원 등은 격앙된 목소리로 "뭐 하시는 거냐", "내리라"고 했다. 김 지부장이 "지금 사람 치려고 한 거냐", "용산에서 오더 받았냐", "도둑처럼 몰래 뭐 했냐"고 물었지만 운전석에 앉은 류 위원장은 차량 문을 닫은 채 나오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도 "지금 차량으로 사람을 치려고 했다, 지금 뭐 하신 거냐"고 위협 운전에 대해 항의했다. 이후 차량에서 내린 류 위원장은 "지금 다른 일정이 있어서 따로 나중에, 여러분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자리를 피하려 했다. 최민희 위원장이 "왜 (전체회의 당시) 문을 걸어 잠갔냐"고 묻자 류 위원장은 "외부에서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라고 했다.
결국 류 위원장은 최민희 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고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떴다.
이날 <오마이뉴스>를 비롯, 여러 언론사가 류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류 위원장은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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