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3인’ 행보는… 원희룡 “특검·탄핵 막기 위해 모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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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팀 한동훈'의 승리로 끝나면서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잠룡 3인의 행보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역대급 네거티브 공세가 펼쳐진 까닭에 후유증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선거 기간 한 신임 대표를 집중 공격했던 원 후보는 향후 반한(반한동훈)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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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당쇄신 목소리 인상 남겨
23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팀 한동훈’의 승리로 끝나면서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잠룡 3인의 행보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역대급 네거티브 공세가 펼쳐진 까닭에 후유증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원 투표·일반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9만6177표(18.85%)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원희룡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가 부족한 탓에 당원 동지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면서도 “특검과 탄핵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특검과 탄핵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한 신임 대표를 집중 공격했던 원 후보는 향후 반한(반한동훈)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친윤(친윤석열)계의 물밑 지원에도 한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지 못하고 패하면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당 안팎에선 ‘경륜을 갖춘 원조 소장파’ 이미지가 과도한 비방·폭로전으로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다.
원 후보는 그간 ‘배신의 정치’를 시작으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에 따른 총선 패배 책임론, 비례대표 사천 의혹, 여론조성 댓글팀 운영 의혹 등 한 대표를 겨냥한 숱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한 대표와 원 후보 관계에 대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역 중진 의원인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당분간 원내를 중심으로 의정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막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으로 한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나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지도부에 저희가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로 힘차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한동훈 지도부를 향해선 “당내 갈등과 분열 요소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당정이 함께 하면서 국민을 향해 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폭거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막아낼지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 후보는 자신이 주도하는 인구·기후 포럼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주력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저출산·고령화 대응 전담부처로 신설되는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장관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윤 후보는 1만9051표(3.73%)로 가장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22대 총선 참패 이후 여러 차례 보수 재건 세미나를 개최하고 당 쇄신을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 굵직한 인상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고양=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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