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해치지 마세요” 흑인 여성 신고자, 백인 경찰 총에 숨져

최민우 2024. 7. 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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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 여성이 자택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 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경찰은 이날 소냐 매시(36)가 스프링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션 그레이슨(30) 스프링필드 샌거몬 카운티 부보안관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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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경찰 유튜브 캡처


미국에서 흑인 여성이 자택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집 주변에 인기척이 느껴진다며 911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22일(현지시각) 미 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경찰은 이날 소냐 매시(36)가 스프링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션 그레이슨(30) 스프링필드 샌거몬 카운티 부보안관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경찰 유튜브 캡처


피해자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매시는 지난 6일 누군가가 자택에 침입한 것 같다며 911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집 주변을 수색한 뒤 매시와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경찰이 신분을 확인하자, 매시가 신분증을 찾기 시작한다.

다음 순간 매시가 부엌으로 가 냄비를 집어 들어 끓는 물을 싱크대에 부었다. 경찰관이 이 모습에 흥분해 권총을 겨눴고, 냄비를 내려놓으라고 소리쳤다.

미국 일라노이주 경찰 유튜브 캡처


매시는 “알았어요. 미안해요”라며 냄비를 내려놓고 몸을 숙였지만, 경찰관은 방아쇠를 당겼다. 얼굴에 총상을 입은 매시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성명을 내고 “매시가 경찰의 손에 숨진 것은 미국에서 흑인들이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자주 맞닥뜨린다는 현실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5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하며 의회에 경찰개혁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매시 가족의 법률대리인 벤 크럼프는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을 두고 ‘백인 여성이었다면 이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한다”며 이번 사건을 인종 차별적 범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거몬 카운티 지방 검찰청은 “그레이슨이 매시에게 무력을 행사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레이슨은 해고 됐으며 1급 살인 및 공무상 위법행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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