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7시간 전 팩스턴 정리한 다저스, 라이언 MLB 데뷔전서 6개 구종+ 158.6㎞/h '쾅'

배중현 2024. 7.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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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상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리버 라이언의 투구 모습. 게티이미지


이래서 제임스 팩스턴(36)을 포기했을까.

오른손 투수 리버 라이언(26·LA 다저스)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3개와 2개. 1-1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다저스는 2-2로 맞선 8회 말 2사 1·3루에서 터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라이언의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다저스는 경기 전 40인 로스터 내 라이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베테랑 왼손 선발 팩스턴을 양도지명으로 처리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1월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팩스턴의 시즌 성적은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 들쭉날쭉한 구위와 일관성 없는 투구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지만 통산 72승을 거둔 검증된 선발 자원이었다.



라이언은 팩스턴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 난적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해 투구 수 73개(스트라이크 42개)로 아웃카운트 16개를 책임졌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라이언의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27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9개) 싱커(8개) 컷 패스트볼(6개) 커브(6개) 등 총 6개가 찍혔다. 최고 98.4마일(158.6㎞/h)까지 찍힌 빠른 공에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사이영상 출신 블레이크 스넬(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유일한 실점은 4회 초 2사 2·3루에서 나온 포수 윌 스미스의 실책이 원인이어서 라이언의 자책점이 아니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는) 경기가 시작되기 약 7시간 전, 팩스턴을 양도지명으로 처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팩스턴이) 이번 시즌 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한 두 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언뜻 보기엔 의외의 움직임이었다'며 '하지만 팩스턴을 떠나보낸 데에는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하는 선발 투수들과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발 투수에 대한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었다'며 라이언의 MLB 데뷔전을 조명했다.

리버 라이언의 콜업과 맞물려 LA 다저스에서 양도지명으로 처리된 제임스 팩스턴. 게티이미지


라이언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4시즌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4위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라이언이 마운드 위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공격적이었다"며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흡족해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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