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도움 되는 성경…읽는 이는 매해 감소세

조승현 2024. 7. 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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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면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고 심리·정신적 건강도 양호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에 대한 희망감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규칙적으로 성경 읽는 이들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미국성서공회(ABS·American Bible Society)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 '2024년 성서 현황'에 따르면 성경을 주기적으로 읽는 이들일수록 스트레스 수치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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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성서공회, ‘2024년 성서 현황’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성경을 읽으면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고 심리·정신적 건강도 양호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에 대한 희망감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규칙적으로 성경 읽는 이들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독교 국가’ 미국의 현실이다.

23일 미국성서공회(ABS·American Bible Society)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 ‘2024년 성서 현황’에 따르면 성경을 주기적으로 읽는 이들일수록 스트레스 수치가 낮았다. 보고서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4년간의 데이터가 담겨있으며 올해 설문조사는 미 50개 주에서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성경 사용 빈도와 심리 건강 상관도 등을 조사했다. 오차 범위 ±2.73%.

눈길을 끄는 점은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의 스트레스 수치는 40점 만점 중 10.2점이었지만 성경을 읽는 이들은 6.9점으로 3.3점이나 낮았다. 성경읽기는 ‘심리·사회적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10점 척도로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의 건강도는 6.6점, 성경 읽는 이들의 건강도는 7.9점을 기록했다.

특히 성경읽기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마음(안정감·희망감)을 품게 만드는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감’이 24점 척도에서 16.4점이었는데 성경을 읽는 이들은 19.4점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건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온 최근 3년간(2020~2022) 이 수치가 꾸준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성경을 읽으며 앞날에 대한 소망을 품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성경 읽는 미국인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감소세는 2021년 이후부터 두드러진다. ‘연간 3~4회 이상 교회 밖에서도 성경을 읽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올해 38%였다. 2021년 50%에서 2022년 40%, 2023년 39%에 이어 가파른 감소세다. 인구로 환산하면 올해(9900만명)의 경우 2021년(1억2800만명) 대비 2900만명이 줄어든 셈이다.

ABS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보고된 성경 사용의 감소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런 한편 전체 설문 응답자의 53%가 ‘성경을 더욱 많이 사용하고 싶느냐’는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하는 등, 성경은 여전히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긍정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경의 유익성’은 국내 통계로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 지난해 말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조사 결과, 무종교인 3명 중 2명 정도(63%·매우 그렇다+어느 정도 그렇다 합산)가 ‘(성경을 포함해) 종교 경전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아갈 힘을 준다’고 응답했다.

국내 크리스천들은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을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해 개신교인 2000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교회 성도들은 일주일에 약 64.4분 성경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교회에서 중직을 맡을수록, 소그룹에 참여할수록 높았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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