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사용”...테슬라 5% 껑충 [오늘, 이 종목]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는 내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low production)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high production)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 사용은 테슬라 공장 배치를 뜻한다.
머스크의 옵티머스 관련 언급은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 옵티머스를 올해 말에 테슬라 공장에 배치해 업무를 하게 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외부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언급을 통해 공장 배치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외부 판매 시점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각각 연기됐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23년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공개한 영상에서는 손가락·팔·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색깔을 구분하거나 한 발로 무게 중심을 잡으며 요가 동작을 보여줘 관심을 끌었다. 2023년 12월에는 이전보다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등 진화한 모습이 공개됐다. 올해 1월에는 옷을 개는 영상도 공개됐다.
다만 경제전문 매체 CNBC는 머스크가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제품이나 서비스가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고 약속한 후 이를 이행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2017년 11월과 2018년 6월 차세대 전기차 세단 로드스터 출시를 예고했으나 아직까지 생산되지 않았다. 2019년에는 2020년까지 로보택시 100만대를 도로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 11일에도 올 8월로 예정됐던 로보택시 공개가 두 달 늦춰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15% 오른 25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언급에 더해 23일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 감소하고 매출은 2%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실적에 대한 기대를 낮춘 상황에서 머스크가 로보택시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버즈3 출시하자마자 와글와글... 왜? - 매일경제
- “김호중, 징역 30년형 수준 중범죄”…사실상 지상파 퇴출 - 매일경제
- “中 타격 시 20% 공백”...韓 바이오 ‘절호의 기회’ 오나 - 매일경제
- “이젠 10억이 우습네”...지하철 뚫리자 무슨 일이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클럽 갈 때 들고 가세요”…경찰이 8월부터 나눠준다는 ‘이것’ - 매일경제
- “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 매일경제
- ‘어디까지 떨어지나’...네이버 웹툰, 공모가 밑돌아 - 매일경제
- “가짜 코인 조심하세요”...신종 사기에 ‘소비자경보’ 발령 - 매일경제
- 한화의 남은 고민거리는…차입 부담에 노조 리스크까지 - 매일경제
- 사전 설명과 다른 조망…‘분양 취소’ 되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