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AI 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 개발...제품 생산성 향상

정인혁 2024. 7.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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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KCC는 업계 최초로 AI 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하고 제품 양산에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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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색·도장·건조 과정 생략...시간·비용 절감
KCC 중앙연구소에서 AI기반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액상 도료를 측색하고 있다. ⓒKCC

KCC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KCC는 업계 최초로 AI 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하고 제품 양산에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문받은 도료의 색상을 만들기 위해 실제 조색과 도장을 하지 않고도 조색에 필요한 색상을 예측 수 있는 AI기반 생산·조색 공정 플랫폼이다.

지금까지는 도료를 대량 생산하기 전 주문받은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조색→도장→건조→확인'의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KCC는 기존의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끝에 이번 무도장 조색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KCC는 수년간 액상 상태의 도료 컬러와 해당 도료를 도장 후 건조된 도막의 컬러 데이터를 축적하고 상관관계를 연구해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했다. 원하는 색상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AI기술을 활용한 타겟 컬러 매칭 기능을 개발해 도료를 실제로 도장하지 않고도 색상을 예측하고 조색할 수 있는 생산·조색 공정 플랫폼을 구축했다.

KCC 안성공장 건축도료 조색 공정에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평균 약 10시간 소요됐던 조색 공정이 72% 단축된 2.8시간으로 나타났다. 조색 공정 효율이 크게 증대됨에 따라 안성공장 건축도료 전체 생산성이 11% 이상 증대될 것으로 KCC는 예상하고 있다.

KCC는 안성공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시스템을 울산·전주공장 등 국내 공장을 비롯해 중국·인도 등 해외 법인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영수 KCC 자동차도료연구팀 상무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생산 및 조색 공정 기술로 양산 적용 후에도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데이터를 통해 본 기술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계속 향상시켜 생산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KCC 뿐 아니라 고객사들도 환경오염 저감을 실현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플랫폼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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