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2조7815억…전년比 7.5%↓

부광우 2024. 7. 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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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실적이 올해 들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5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줄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0.7% 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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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손실 충당부채 전입 영향
올해 72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주주환원 확대, 주주가치 제고"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신사옥 전경.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실적이 올해 들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대규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해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실적이 부진했으나, 비은행 부문이 그룹 실적을 견인하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순이자이익이 6조357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0% 늘었다. 순수수료이익 역시 1조9098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이 5935억원으로 39.0% 감소했다.

지난 달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p) 높아졌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48.4%로 같은 기간 대비 26.1%p 낮아졌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63%와 13.59%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5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줄었다. ELS 손실로 인한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이 컸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0.7% 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트레이딩과 브로커리지 관련 영업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일회성 손실 인식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파생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방법 변경 관련 준비금이 환입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8.2% 감소했다. 금융자산 평가손익과 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32.6% 늘었다. 조달 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모집·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상반기 실적 발표에 앞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올해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하게 됐다.

올해 2분기 주당배당금은 지난 1분기 발표한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효과로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정부 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자체 밸류업의 역사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업·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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