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의원 '매직넘버' 확보…"대선 후보 수락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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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우리 당(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곧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기를 고대한다"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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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2668명 확보, 매직넘버(과반) 넘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우리 당(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곧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기를 고대한다"고 자축했다.
앞서 AP통신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 2668명의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976명을 훌쩍 넘긴 수준이다. AP가 전화, 이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민주당 대의원들에 개별적으로 접촉해 집계한 비공식 조사 결과이지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이날 델라웨어주 월밍턴 선대본부 연설에서도 대권 도전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 주간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민주당과 이 나라를 단결시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나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안다. 내 자랑스러운 경력을 그의 이력에 맞서 부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고인 신분으로 형사재판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저격한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지 하루 만에 민주당 지지층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모습이다. 해리스 캠프는 전날 대선 출마 계획 발표 24시간 만에 88만8000명의 기부자로부터 81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고액 기부자와 소액 기부자의 세부 후원 규모는 밝히진 않았으나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등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해리스 대세론'의 무게가 실리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확정되는 듯했던 대선 구도의 재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맞대결은 성별(남녀), 인종(흑백), 세대(트럼프 78세·해리스 59세) 등 태생적으로 주어진 배경에서 극명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후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양자 대결 시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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