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 숨결에 빛을 불어넣다…국가유산에서 미디어아트

진주성, 미륵사지, 수원 화성 등에서 진행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국가유산에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2일 진주성을 시작으로 일곱 곳에서 미디어아트 행사를 한다고 23일 전했다. 디지털·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진주성 일대에서는 다음 달 2일부터 25일까지 '온새미로, 진주성도'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공연과 증강현실(AR) 공연을 펼친다.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는 9월 6일부터 29일까지 '사비연희'를 선보인다. 사비 도읍기(538∼660)의 문화적 번영과 교류를 미디어아트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익산 미륵사지에서는 9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행사를 연다. 색색의 조명과 레이저를 활용한 쇼, '상상 사파리', '유물을 찾아라' 등이다.

공주 공산성에서는 9월 13일부터 백제의 중흥을 꿈꾸던 무령왕(재위 501∼523)을 조명한 미디어아트와 금서루 외벽에 연출되는 미디어 파사드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흥 분청사기요지 일원에서 9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수원 화성 일원에서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 일대에서 10월 5일부터 27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미디어아트는 부산 해운대플랫폼(옛 해운대역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을 알리는 사전 전시가 열린다.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 '고분의 빛'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