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日 시청자 홀릴까…'일드'로 리메이크되는 'SKY캐슬'
지난 2018년 방영되며 숱한 화제를 낳았던 JTBC 드라마 ‘SKY캐슬’ 이 6년 만에 일본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부유층이 몰려 사는 스카이캐슬에 살면서 ‘입시 코디’를 통해 명문대 입학을 노리는 이들의 욕망과 집착을 20부작으로 그린 이 드라마는 당시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23.2%)을 기록한 바 있다.
TV아사히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 롯폰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일본판 스카이캐슬’ 방영을 알렸다. 오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일본 스카이캐슬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140개국에서도 순차 방영된다. ‘일드’로 만들어지는 스카이캐슬은 이태원클라쓰(2020년·JTBC)를 일본판으로 리메이크한 ‘롯폰기클라쓰(2022년·TV아사히)' 한·일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들었다.
주연을 맡은 마쓰시타 나오(松下奈緒)는 염정아가 열연한 한서진 역으로 분한다.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으로 변신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서형 역할에는 고유키(小雪)를 캐스팅했다. 이 밖에도 기무라 후미노(木村文乃), 다카하시 메리준(高橋メアリージュン), 히카 마나미(比嘉 愛未)가 스카이캐슬 상류층 아내 역할을 연기한다.
팬 미팅 방불케 한 제작발표회
첫 방영에 앞서 마련된 제작발표회엔 300여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발표회에 참석한 마쓰시타는 “전 세계분들이 봐주실 것을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면서 “일본판 스카이캐슬을 세계 여러분들이 봐주신다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폭염에도 입시 코디 역할의 검은색 복장으로 등장한 고유키는 색다른 촬영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대부분의 대사가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것일 정도로 강한 대사였다”는 것이다. 고유키는 “소설에 쓰일 법한 대사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울릴 정도”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쓰시타는 “(고유키가) ‘하세요’라고 하면 '예, 알겠습니다'고 답해 버릴 정도”라며 작품 이야기를 거들기도 했다.
상류층의 삶 재연도
상위 0.1%의 삶을 그리는 드라마다 보니 소품에 대한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마쓰시타는 “셀럽들의 이야기다 보니 세트장에 있는 물건들을 만지지 말라는 안내를 받기도 했다”며 웃었다. 세트장 소품으로 전시된 것들이 고가다 보니 파손 위험이 있어 주의를 받을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상류층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배우들을 위해 다도 선생님을 따로 모시기도 했다는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차를 마시는 법이나 따르는 법을 배우들이 배울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마쓰시타는 “지금까지 리메이크한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스카이캐슬로 시작해서 스카이 캐슬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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