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게임 열기 다시 되살리는 노인들! 우려먹기라도 반갑네

김남규 2024. 7. 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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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사람들만 하는 고인물 대전이 되면서 갈수록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격투 게임 장르가 최근 EVO 2024 대회 개최에 이어 반가운 신규 캐릭터 소식으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완전한 신규 캐릭터가 아니라 너무 오래봐서 지겨운 노인 캐릭터이지만, 다시 볼 수 없을줄 알았던 이들의 깜짝 복귀 소식이기에 격투 게이머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반다이남코는 최근 진행된 EVO 2024 대회에서 철권8의 세 번째 DLC 캐릭터로 미시마 헤이하치를 공개했다.

미시마 헤이하치는 철권 시리즈의 스토리를 이끈 중요 인물로,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강력한 풍신류 기술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얻은 캐릭터다. 아버지를 봉인시키고, 아들을 절벽에서 던지는 막장 캐릭터이지만, 땅에 파묻히고도 살아나고, 미사일을 발차기로 쳐내는 괴물 같은 육체 능력으로 시리즈 내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팬들이 이번 미시마 헤이하치의 복귀에 놀라고 있는 것은, 7편 스토리에서 카즈야에게 패배하면서 용암에 던져져 시리즈에서 완전히 은퇴한 캐릭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 용암에 던져졌다가 다시 등장한 카즈야의 경우 데빌 인자 덕분에 간신히 안죽고 버틴 것이지만, 미시마 헤이하치는 순수히 신체 능력만으로 용암에서 살아난 것이 된다.

용암에 떨어졌던 미시마 헤이하치의 부활

예상하지 못한 미시마 헤이하치의 복귀 소식 덕분에 커뮤니티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카즈야에 이어 헤이하치까지 용암에서 살아나왔기 때문에, “철권에서 용암은 그냥 사우나 열탕 수준이냐”라는 말도 나오고 있으며, 두 번이나 헤이하치를 죽이는데 실패한 카즈야의 무능력함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철권8에서 신규 캐릭터로 등장한 레이나는 죽은 헤이하치의 복수를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설정이 꼬이게 됐다.

철권 시리즈와 더불어 격투 게임 장르를 이끌고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6도 신규 캐릭터 소식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는 라이벌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SNK의 대표 캐릭터인 테리 보가드다. 또한, SNK의 또 다른 인기 캐릭터인 시라누이 마이 역시 참전이 확정됐다. 스트리트 파이터 정식 시리즈에 SNK 캐릭터가 컬래버레이션으로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리 보가드는 아랑전설 시리즈에 탄생해, 킹오브파이터즈 등 많은 게임에서 활약한 SNK의 최고 인기 캐릭터다. 시라누이 마이 역시 사무라이 쇼다운, 킹오브파이터즈 등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으며, 특유의 섹시한 복장 덕분에 코스프레에서도 끝판왕으로 불릴 정도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테리보가드가 예전 아랑전설 시리즈의 친숙한 복장으로 등장하며, 주먹을 뻗으면서 몸을 날리는 번너클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시라누이 마이 영상 역시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리트파이터6 참전이 확정된 테리 보가드

오래된 게임이긴 하지만, 캡콤 대표 캐릭터들과 SNK 대표 캐릭터들이 맞붙는 드림매치 게임으로 화제가 됐던 캡콤 VS SNK 카오스도 PC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PS4로 최근 다시 발매됐으니, 예전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이쪽도 고려해볼만 하다.

위 캐릭터들처럼 익숙한 이들은 아니지만, 놀라운 컬래버레이션 소식도 발표됐다. 2D 격투 게임의 대명사가 된 길티기어 시리즈에 사이버펑크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아크시스템웍스의 발표에 따르면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시즌패스4 캐릭터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루시가 참전할 예정이다.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에 등장하는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루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넷플릭스로 방영돼 사이버펑크2077의 인기를 다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은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루시는 극중에서 주인공 데이비드의 연인이자, 절삭력이 강한 모노와이어로 뛰어난 육탄전 능력을 보여주는 인기 캐릭터로 등장한다.

격투 게임의 최대 축제라고 할 수 있는 EVO2024 대회에 맞춰 쏟아져나온 신규 캐릭터 소식들이 식어가고 있는 격투 게임 장르의 열기를 다시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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