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성관계 요구’ 中인민대 교수 해직·당적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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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인민대학은 22일 제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문과대학 왕구이위안 교수에 대해 교수 직위 및 공산당적, 대학원 지도교수 자격 박탈, 교수 임용 해제를 결정했다.
인민대는 지난 21일 문과대학 박사과정 학생 왕모씨가 웨이보에 왕 교수로부터 상습 성추행과 성관계 요구, 협박과 보복 등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올리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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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인민대학은 22일 제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문과대학 왕구이위안 교수에 대해 교수 직위 및 공산당적, 대학원 지도교수 자격 박탈, 교수 임용 해제를 결정했다. 상급 행정기관에도 보고해 교수 자격을 취소하고 법에 따른 처리를 요청키로 했다. 인민대를 관할하는 베이징시 하이덴구 공안은 왕 교수의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인민대는 웨이보에 올린 공식 통보문에서 “왕 교수가 교육이라는 본래의 사명을 심각하게 저버리고 당의 규율과 교사의 직업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민대는 지난 21일 문과대학 박사과정 학생 왕모씨가 웨이보에 왕 교수로부터 상습 성추행과 성관계 요구, 협박과 보복 등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올리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왕씨에 따르면 왕 교수는 2022년 5월부터 2년 넘게 강제로 성적인 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했다. 면전에서 옷을 벗으며 몸매가 괜찮은지 묻기도 했다.
왕 교수는 제자 왕씨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졸업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짧은 시간에 논문을 작성하라고 지시하는 등 압박감을 줬다. 학술 사이트에 없는 자료를 주겠다거나 여러 혜택을 언급하는 등 회유하기도 했다.
왕씨는 고발 영상에서 왕 교수의 성추행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채팅 기록과 녹취록 등 관련 증거를 제시했다. 이어 학교 측에 여러 차례 제보를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어 인터넷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왕씨의 폭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선 왕 교수를 즉각 해임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중국에선 ‘미투’가 드물고 용기를 내서 폭로하더라도 증거 부족 등으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채팅기록 등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여론을 움직일 수 있었다.
왕 교수는 1959년생으로 베이징사범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공산당원으로서 인민대 문과대학 당서기와 부원장을 지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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