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계열사 정산 지연사태 지속…판매자·소비자 불안

김철현 2024. 7. 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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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에서 불거진 정산 지연 사태가 티몬으로도 이어지면서 보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판매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져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한 상품의 구매 취소를 안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티몬은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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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행사 상품 판매 중단…휴가철 피해 우려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에서 불거진 정산 지연 사태가 티몬으로도 이어지면서 보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판매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져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한 상품의 구매 취소를 안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겹쳐 여행 상품의 경우 소비자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주요 여행사들이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정산이 미뤄진 데 따른 조치다. 이미 판매가 완료돼 출발 일정이 임박한 상품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선 사태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한 고객에게 구매 취소를 안내하고 다른 루트로 재구매하도록 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숙박이나 항공권 등 단일 상품의 경우 이번 미정산 여파로 취소 사례가 발생하기도 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소비자들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는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됐다. 큐텐은 "일부 파트너사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로, 큐텐 산하의 계열사 내 총 6만여 명의 파트너사 중 일부인 500여 파트너사에 대금 정산 지연 사례가 발생했다"고 했다. 큐텐은 시스템 복구에 나서 12일까지 400여 파트너사에 정산을 완료했고 나머지 파트너사들의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파트너사들에 대한 보상안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판매자 개별 공지를 통해 약속된 정산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판매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는 티몬에도 영향을 미쳤다. 티몬은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했다. 이로 인해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수 있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상황을 정상화고자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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