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 대통령, 체코 원전 ‘대통령 특사단’ 파견

조문규 2024. 7.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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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단을 체코에 파견한다.체코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른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한 파견으로 최종계약까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정혜전 대변인은 23일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특사단은 1박 3일 일정으로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 제프 시켈라 산업통상장관을 만나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정부 간 핫라인 구축 등 후속조치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친서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감사 인사와 더불어 향후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이날 오후 현지로 출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과 함께 면담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이외 다른 나라 추가 방문 계획은 현재까지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특사단 파견에 대해 "정책실장은 대통령실 내에서 원전 업무를 담당하는 최고의 수장"이라며 "앞으로 필요한 후속조치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챙겨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간 핫라인을 어느 급에서 구축할 것이냐는 질문엔 "협의를 거쳐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답했다.

한편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의 ‘팀코리아 컨소시엄’(한수원·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이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컨소시엄을 누르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변이 없는 한 수주가 확실시된다.

한국은 일단 체코에서 2기(두코바니 5·6호기)를 짓는 게 확정됐다. 향후 추가로 2기(테믈린 3·4호기)까지 더 지을 수도 있다. 예상 사업비는 1기당 2000억코루나(약 12조원)에 달한다. 두코바니 5·6호기(총 24조원)에 더해 총 4기를 짓게 된다면 단순 덧셈으로 48조원까지 늘어난다. 한국과 체코는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협상한 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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