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라위너 연봉 2000억 NO, 맨시티 잔류 '90% 확률'"…과르디올라 이례적 발표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연봉 2000억원 안팎에 계약할 것이라는 보도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맨시티 사령탑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를 일축했다.
23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선수단을 향해 "케빈(더 브라위너)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떠난다면 우린 그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물론 마지막 날까지 (이적 할) 기회가 있다. 새로운 선수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85~90%의 확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브라위너가 새 시즌에도 맨시티에 잔류할 것임을 직접 천명했다.
과르디올라는 이어 "선수단 내 선수들의 퀄리티는 대체되기 어렵다. 그래서 난 만족한다"며 "다만 두고 보자. 마지막 순간 누군가가 떠난다면, 우리는 결정할 것"이라며 작은 가능성 정도는 얼였다.
과르디올라가 더 브라위너 거취를 이례적으로 직접 설명한 만큼 다음 시즌에도 그가 맨시티 하늘색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벨기에 출신 더 브라위너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쭉 클럽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2-2023시즌엔 49경기에서 무려 10골과 31도움을 기록, 맨시티의 첫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고, 2023-2024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복귀한 이후 리그 18경기 4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리그 4연패를 도왔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6골 18도움이다.
후반기에 더 브라위너가 가세한 맨시티는 다시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일궈냈다. 맨시티에서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6회, 리그컵 5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경험한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리빙 레전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1991년생으로 33세가 되면서 그를 둘러싼 상황도 바뀌었다. 기량을 여전히 정상급이지만 맨시티도 그의 대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마침 거액의 오일머니를 들고 있는 사우디 구단들이 더 브라위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들은 최근 "지난 18개월 동안 여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축구 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가운데 더 브라위너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의 영입 대상 중 하나라는 추측이 돌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알이티하드는 더브라위너와 이적에 대해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알이티하드는 2022-23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지휘 하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나스르를 누르고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성남일화(현 성남FC)를 만나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차전, 그것도 추운 성남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대파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알깡패'라는 별명을 얻은 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알이티하드는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유럽에서 활약하던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2023-24시즌을 리그 5위로 마치면서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해 알이티하드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 영입을 추진했다. 마침 계약 기간이 2025년 6월에 만료돼 1년도 남지 않으면서 맨시티로선 이번 여름이 사실상 더 브라위너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더 브라위너는 이미 사우디로 가는 걸 고민 중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에 의하면 그는 지난달 5일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그 정도 수준의 액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음 단계가 무엇을 의미할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에는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어야 한다. 내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며 "내 아내에게는 색다른 모험도 괜찮을 거다. 난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 "아직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가족들과 새로운 모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라며 "내 큰 아들은 8살이고 영국 밖에 모른다. 맨시티에서 얼마나 오래 뛸 거냐고 묻지만 때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연봉 2080만 파운드(약 365억원)를 수령 중이다. 엄청난 액수이지만 몇몇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받고 있는 대우에 비하면 적은 것도 맞다.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2월 유럽을 떠나 사우디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그가 알나스르에서 2년간 연봉으로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을 한 번 더 놀래켰다.
벤제마도 지난해 여름 연봉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대로 알이티하드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 역시 2023-24시즌을 앞두고 PSG를 떠나 알힐랄에 입단하면서 연봉으로만 1억 5000만 유로(약 2243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브라위너도 충분히 2000억원 정도는 받을 수 있고 사우디행에 흔들릴 만하지만 일단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의 잔류를 확인한 터라 당분간은 이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맨시티가 이적에 합의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8월 말 끝나는 반면 사우디 이적시장은 9월 중순에 끝나기 때문에 맨시티가 다음달 재능 넘치는 어린 미드필더를 데려오면 더 브라위너의 판매에 다시 나설 가능성은 있다. 과르디올라도 10~15% 여지는 남겨뒀다. 맨시티 입장에서도 더 브라위너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내년 여름 그를 공짜로 놔줄 가능성이 있어 재계약이 필요하다.
사진=365스코어 SNS, 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수지, 밀착 의상으로 몸매 인증…누리꾼 반응 폭발
- '맥심 선정 섹시 1위' 노브라 골퍼, 또 노출 의상 입고 드라이버샷
- 고아라, 볼륨 강조한 초근접 셀카…CG인 줄
- 여고생, 나체 상태로 사망…범인의 추악한 진실 드러나
- 트와이스 지효, 걸그룹 1티어 글래머…타투 노출까지
- '사별' 사강 "남편 부재, 매번 느껴…변우석 통해 위로 받았다" (솔로라서)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필리핀 마약 자수" 김나정 아나운서, 母가 납치 신고→경찰조사 후 귀가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