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해리스 대권 도전 예측한 심슨 '소름'
미국에서 방영 중인 최장수 TV시트콤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이 이번 미국 대선의 민주당 유력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이미지를 24년 전 흡사하게 그렸다는 해석이 나와 화제다. 심슨 가족은 과거에도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다룬 가상의 상황이 현실에서 일어나 여러 차례 회자됐었다.
22일(현지시간) 미 CNN과 CBS 방송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 내용을 현재 상황과 비교하며 "미국 정치를 예측했다"고 평가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에피소드의 제목은 '바트 투 더 퓨처'(Bart to the Future)로, 심슨 가족의 자녀들 중 하나인 리사 심슨이 성장해 2030년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야기였다.
당시 애니메이션에는 리사 심슨이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담겼는데,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을 때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심슨 가족의 작가인 앨 진은 지난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두 이미지를 대비해 보여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썼다.
해당 에피소드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래의 현직 대통령으로 그리기도 했다. 이는 2016년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됐을 당시에도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리사 심슨이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설정이라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심슨 가족의 '미래 예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2012년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공중을 날아다니며 대규모 공연을 하는 모습을 그렸고, 실제 2017년 레이디 가가는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또 영상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나 가상현실 안경 같은 첨단 기술을 1990년대에 이미 그렸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전염병과 잠수함 여행 사고 등의 재난을 예견하기도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CNN은 "심슨 가족이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찬사받고 있다"면서 "복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야 할 판"이라고 언급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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