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가파른 시장 집중화도 부담
올 1분기에도 CATL과 BYD 등 중국 기업이 매출·출하량 등에서 약진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16%로 2위, 삼성SDI는 9%로 4위, SK온은 5%로 5위를 기록했다. CATL이 약 30%로 선두를 지켰다. 성장세가 가파른 BYD는 11%로 3위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6%)과 BYD(15%)가 1, 2위를 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로 3위, 삼성SDI가 7%로 4위, SK온이 5%로 6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8일(현지 시간) BYD는 튀르키예 정부와 2026년 말 가동할 연 15만대 규모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BYD 신공장은 2026년 말 가동을 시작한다. 튀르키예는 1996년부터 EU와 관세 동맹을 맺고 있어 유럽에 무관세·저율 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BYD는 헝가리에도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물론 EU 집행위원회가 별도 단서 조항을 달아 BYD의 우회 전략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미 같은 방식으로 일본 토요타, 한국 현대차, 미국 포드 등이 현지 생산을 통한 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어 중국 기업에만 별도 기준을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BYD뿐 아니라 상하이자동차, 창성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다른 중국 기업도 미국·EU의 고율 관세 우회를 위해 태국·튀르키예·멕시코·브라질 등에 현지 공장 설립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3~4년 뒤쯤 고율 관세 장벽도 무력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기자 kim.kyungmin@mk.co.kr 배준희 기자 bae.junhee@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8호 (2024.07.10~2024.07.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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