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맨유·리버풀 등 PL 경기를 미국에서?…"난 좀 반댄데" 미국인 구단주지만 무리라는 의견도

조효종 기자 2024. 7. 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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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를 해외에서 치르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가운데,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본머스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 현장에 방문한 미국인 구단주 빌 폴리는 22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PL 경기 일부를 미국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영국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PL은 영국 리그다. 나는 우리 팬들과 체계를 존중한다. 무엇이라도 바꿔놓고 싶지 않다. 우리 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내가 구단의 전통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PL을 미국에서?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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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쿠팡플레이 시리즈 당시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를 해외에서 치르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가운데,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본머스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 현장에 방문한 미국인 구단주 빌 폴리는 22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PL 경기 일부를 미국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영국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PL은 영국 리그다. 나는 우리 팬들과 체계를 존중한다. 무엇이라도 바꿔놓고 싶지 않다. 우리 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내가 구단의 전통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PL을 미국에서?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종목들의 국내 리그 경기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월드 투어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적극적인데, MLB는 지난 3월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올 시즌 개막 시리즈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유럽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큰 인기를 떨치고 있는 유럽 축구 빅 리그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프리시즌 기간에 더해 포스트시즌 투어까지 기획하는 구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예 공식 경기를 해외에서 치러야 한다는 아이디어까지 나온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 쿠팡플레이 제공

스페인 라리가가 앞장선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지난 4월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라리가는 해외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다. 2025-2026시즌쯤엔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면, 라리가가 스페인 다음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북미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마스터스 PL CEO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PL도 곧 해외 경기 개최를 고려할 거란 관측이 떠오른다.


자국 리그 경기를 일부라도 해외에 빼앗길 위기에 처한 자국 팬들 내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거세지만, 점차 실현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규정상 제약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기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는 국내 리그 경기는 해당 국가 영토 내에서 치러져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 규정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IFA는 최근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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