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VS 한화시스템’ 이번엔 수상전

양낙규 2024. 7. 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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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배치될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을 놓고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맞붙는다.

23일 방위사업청은 "2027년 419억원을 투자할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에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안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4월 한화오션과 함께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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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 제안서 제출
군, 419억원 투자… 오는 11월 계약 체결

우리 군이 배치될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을 놓고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맞붙는다. 정찰과 전투 기능을 갖춘 무인수상정이 배치될 경우 촘촘한 해안경계망을 구축해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무인수장정 해령은 AI에 기반해 표적·장애물, 주변 해상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사람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이안·접안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 방위사업청은 “2027년 419억원을 투자할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에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안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이 배치할 무인수상정은 선체 길이가 12m급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2015년 군용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기 위한 ‘선도형 핵심 기술 과제’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입찰은 전장에 실전 배치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을 개념을 실제로 설계하는 사업이다.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 활용해 조작 가능

한화시스템은 올해 4월 한화오션과 함께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유리한 고지를 먼저 선점했다는 평가다. 한화시스템은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과 복합임무 무인수상정을 보유하고 있다. 해령은 AI에 기반해 표적·장애물, 주변 해상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사람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이안·접안할 수 있다. 여기에 자체 구축 중인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할 경우 멀리 떨어진 해양에서도 무인수상정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영국의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하고 군 통신망을 구축 중이다.

LIG넥스원의 무인수상정 '해검-II' [이미지출처=연합뉴스]

LIG넥스원은 2015년에 무인수상정 사업에 뛰어들었다. 방위사업청과 민군협력진흥원이 진행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 사업을 주관해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인 해검(海劍)을 개발했다. 이후 해검-II(수상·수중 정찰용), 해검-Ⅲ(연안 경계 및 대응 전용 무인 경비정), 해검-V(함선 탑재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무인수상정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무인수상정을 동시에 조립·점검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을 구미공장에 준공했다.

LIG넥스원, 유도 로켓 미국서도 인정

특히 해검-Ⅲ는 12.7㎜ 중기관총과 2.75인치 유도 로켓(비궁·Poniard) 발사대를 탑재해 교전 능력을 높였다. 이달 12일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 해외비교시험)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기도 했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 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무인 표적-공중 무인기 탐지-위성통신-무인수상정 탑재 유도 로켓 발사’ 등 전 과정에 무인화 개념을 적용한 첫 사례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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