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바이든 사퇴 하루 만에 사실상 대선 주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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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하루 만에 민주당 대선주자 지위 승계를 확정했다.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정리하기까지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앤디 배시어 켄터키 주지사 등이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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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하루 만에 민주당 대선주자 지위 승계를 확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잠재적 경쟁자로 지목됐던 주요 인사들과 당 지도부가 모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당이 빠르게 단결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정리하기까지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앤디 배시어 켄터키 주지사 등이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재입당을 통해 경쟁에 참여할 뜻을 시사했던 조 맨친 상원의원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은 이미 전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경선에 나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민주당 잠룡들의 재빠른 지지 선언은 당의 혼란을 조기 마무리하고 단결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까지 한 달 남은 상황이어서 일정이 촉박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선거 운동을 벌일 동력도 부족했다는 판단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공개 지지 이후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결집이 이어지며 해리스 대세론이 빠르게 형성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당 지도부급 인사들도 해리스 옹립 분위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특히 공개 경선을 주장했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이날 엑스(X)에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 그가 대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추대 분위기가 당의 활력을 반감하게 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공개 경선을 통해 바람몰이해야만 전국적인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자리를 이어받았다는 이미지만 굳힐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 지지 뜻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펠로시 전 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지지 뜻을 언급, 해리스 부통령은 신속하게 대선후보에 지명되는 수순에 올랐다”며 “민주당이 마침내 트럼프 패배를 위해 단결하며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해리스 부통령이 4000명 가량의 민주당 대의원 중 최소 2668명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민주당 기부자들도 대선 주자 교체를 환영하며 재빠르게 움직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슈퍼팩 ‘퓨처 포워드’는 그간 약속된 기부금 약 9000만 달러가 동결된 상태였는데, 현재 1억5000만 달러의 기부 약속을 받은 상태”라며 “지난 24시간 동안 6000만 달러 기부금이 순증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캠프도 하루 만에 8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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