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상징은 코코넛 트리?…밈으로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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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너희들은 코코넛 나무에서 그냥 떨어졌다고 생각하잖아."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 말은 민주당 대선 주자로 벼락 등극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징하는 '밈'으로 확산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자신의 모친 흉내를 내며 "어머니는 우리에게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너희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너희들은 그저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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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너희들은 코코넛 나무에서 그냥 떨어졌다고 생각하잖아.”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 말은 민주당 대선 주자로 벼락 등극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징하는 ‘밈’으로 확산 중이다. 코코넛 트리 밈은 인기 팝가수 ‘찰리 XCX’의 노래 ‘브랫’(brat)과 합쳐지며 젊은 층이 가장 좋아하는 ‘짤’ 영상 중 하나로 등극하고 있다.
코코넛 나무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행사에서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위한 교육과 경제적 기회 창출에 대해 연설을 하다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교육 정책의 형평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 사항도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자신의 모친 흉내를 내며 “어머니는 우리에게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너희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너희들은 그저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지금의 모든 것과 이전 모든 것의 맥락 속에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앞 세대와의 연결 속에 있으며 자신의 배경과 맥락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화당은 뜻을 알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조롱했지만, 인터넷에선 달랐다. 해리스 연설이 재미있다고 여긴 네티즌들이 이를 밈으로 만들어 퍼뜨리기 시작했고, 곧 그를 상징하는 영상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코넛은 분열적인 용어로, 흑인 및 아시아 커뮤니티 안팎에서 코코넛처럼 겉은 갈색이지만 속은 백인으로 인식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며 “그러나 온라인 밈에서는 환영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밈을 통해 카멀라 대통령에 빠진 ‘K-하이브’라는 지지자 집단까지 탄생했다. 이들 중 한 명인 대학생 라이언 롱은 최근 찰리 XCX의 노래에 맞춰 해리스 대통령 발언을 리믹스한 영상을 제작했는데, 바이든 대통령 사퇴에 맞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찰리 XCX 역시 전날 “카멀라가 브랫이다”고 선언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 이후 한 노동자가 코코넛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른 사진과 함께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을 올렸다. 티아라 맥 상원의원도 코코넛과 야자수 이모티콘을 올리며 “코코넛 나무의 여름”이라는 글을 올렸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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