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與 전대 차분히 관망…당정관계 파고 높아질까 [정국 기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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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23 전당대회 날이 밝은 가운데, 대통령실 내부에선 차분함 속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가나다 순) 당대표 후보 중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당정관계의 모습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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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특검 추천' 등 갈등 불씨 여전
대통령실 "집권여당 대표는 대통령실과 함께 가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23 전당대회 날이 밝은 가운데, 대통령실 내부에선 차분함 속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가나다 순) 당대표 후보 중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당정관계의 모습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등으로 용산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관련 언급을 일절 삼가고 있다. 김기현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던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며 당무 개입 논란이 크게 불거졌었던 만큼, 그런 논란을 다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용산과 각을 세워온 한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될 경우 당정 간 긴장의 수위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평적 당정관계 재정립'을 천명한 한 후보는 다른 당대표 후보들과 달리 '제3자 특검 추천'을 전제로 채상병 특검법을 독자 발의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해소되지 않은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 등으로 윤·한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탓이다.
대통령실은 만약 한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이 되더라도 극단적인 당 분열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한 후보는 당권을 넘어 대권까지 노리고 있지 않느냐"며 "당내 대권을 노리고 있는 경쟁자들을 제쳐야 하는데, 일정한 고정 지지율 갖고 있는 대통령을 무시하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지원을 받는 원희룡 후보나, 한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윤 대통령과 감정의 골이 덜 깊은 나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엔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그동안의 수직적 당정관계는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균형 잡힌 당정관계 재정립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가 당대표가 되든 집권여당 대표는 대통령실과 함께 가야한다"며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량한 당의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주변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정치를 한다면, 그때부턴 추락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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