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주자' 해리스, 선거전 착수…민주당엔 '돈·사람' 돌아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이후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올라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직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은 근대사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다”며 “한 번의 임기만으로 두 번의 임기를 마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이미 능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출신인 해리스는 델라웨어주 법부장관을 지냈던 바이든 대통령의 사망한 아들 보 바이든과 함께 일했던 일화를 꺼내며 “보가 존경한 부친의 자질은 내가 매일 우리 대통령에게서 보는 자질과 같다”며 “우리의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매일 미국인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해리스를 새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의 첫 단독 공개 일정이었다. 해리스는 이날 축하행사에 이어 오후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빠르게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선 채비를 정비해가는 모습이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난 22일 하루 민주당엔 50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몰렸다. 2020년 이후 민주당이 하루에 모금한 최대 액수다. 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모금액은 8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지지 성명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한다. 나의 지지는 공식적인 것”이라며 해리스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바이든 사퇴 당일인 전날만해도 해리스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해리스와 함께 ‘차기 그룹’으로 분류되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해리스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동성명을 통해 “해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진영의 지도급 인사들은 아직 신중한 기류다. 퇴임 후에도 여전히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식 표명하지 않았다. 또 연방 상·하원의 민주당 1인자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뉴욕주)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뉴욕주) 등이 숙고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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