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 이제 새 기록 도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멀라 해리스(59)는 미국 여성과 이민자의 역사에서 '최초'로 기록된 긴 목록을 작성해 왔다.
캘리포니아주 지방검사로 선출된 최초의 흑인 여성,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된 최초의 여성, 미국 상원의원이 된 최초의 인도계 미국인이다.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된다.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메이카·인도 출신 이민자의 딸
성별·인종·나이 등 트럼프와 대조
러닝메이트로 경합주 주지사 거론
카멀라 해리스(59)는 미국 여성과 이민자의 역사에서 ‘최초’로 기록된 긴 목록을 작성해 왔다. 캘리포니아주 지방검사로 선출된 최초의 흑인 여성,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된 최초의 여성, 미국 상원의원이 된 최초의 인도계 미국인이다. 또 부통령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아시아계다. 그가 대선 후보가 되고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대통령이 된다. 해리스는 성별, 인종, 나이 등 여러 면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를 이룬다.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고령의 백인 남성 간 대결이었던 11월 대선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해리스는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인도 출신 암 연구자인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과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인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미국으로 이민해 UC버클리에서 만났다. 해리스가 7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여동생과 함께 어머니의 양육을 받았고, 인도 문화와 깊게 접속했다.
해리스는 워싱턴DC의 흑인 명문인 하워드대를 졸업했고, 1989년 캘리포니아대 헤이스팅스 법학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오클랜드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국에서 지방검사로 시작해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냈다. 2016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2020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중도 사퇴했다.
해리스의 정치 이력에서는 두 명의 나이 든 남성의 기여가 눈에 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발탁한 데 이어 본인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해리스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그를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선 주자로 만들었다. 해리스는 2015년 숨진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보 바이든의 친구였고, 이 특별한 인연이 해리스가 부통령에 지명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해리스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 30살 연상의 캘리포니아 정계 거물인 윌리 브라운과 교제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흑인 시장이 되는 브라운을 배경으로 해리스가 급성장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상원의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심문으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다른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부통령으로서도 인상적인 업적을 남기진 못했다. 다만 낙태권을 파기한 2022년 대법원 결정 이후엔 낙태권 제한에 반대하고 산모 건강을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 이 문제를 대선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해리스는 유대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소개팅으로 만나 2014년 결혼했다.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된다.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앤디 버시아 켄터키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주요 경합주의 주지사들이 우선 꼽힌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이원석 “원칙 안 지켜졌다” 발언에 “검찰 내부 문제”
- 日 ‘청년고독사’ 경보… “도쿄 중심부서 3년간 742명”
- ‘아침이슬’ 김민기 별세에 이재명 “나에 시련 일지라~” 추모글
- “두 아들 건다”던 카라큘라… 수사 시작되자 영상 전부 삭제
- “위안부 옷 입었네”… BTS ‘독도는 우리땅’ 열창 조롱 日
- ‘정봉주 1위’에 민주당 당황… 이재명, 김민석 순위에 “이해 안 돼”
- 최태원 “아들과 사진 뉴스 돼 당혹…아이들과 잘 지낸다”
- 트럼프 키스 피한 멜라니아?…다시 불 붙는 ‘불화설’
- 이승엽 “말도 안 되는 것”… ‘경기장 난입 소동’ 일침
- [단독] 진화하는 학폭…‘킥보드 셔틀’ 중학생 등 3명 경찰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