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이 머리 구타” 변우석 이어 크래비티도 ‘과잉경호’ 논란

보이그룹 '크래비티'. 오른쪽은 크래비티 측 경호원이 팬을 밀치는 장면. 크래비티 인스타그램, JTBC 캡처

보이그룹 ‘크래비티’의 소속사가 경호업체 직원의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2일 “크래비티의 일본 공연 및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아티스트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던 경호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경호 업체와의 크래비티 현장 경호 관련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경호 프로토콜과 교육 절차를 마련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티즌 A씨는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달 23일 크래비티를 보러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갔다가 경호원에게 머리를 구타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후에도 경호원이 수차례 폭력을 가해 자리를 피했으나, 계속 쫓아오며 ‘더 해봐’라는 식으로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경호원은 이날 JTBC에 “A씨의 손을 위쪽으로 올렸을 뿐 때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크래비티 측 경호원들이 주변에 있는 팬들을 강하게 밀치고, 위협적으로 대하는 장면이 다수 담겨 있었다. 방송 이후 해당 장면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소속사 측에서 입장문을 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배우 변우석 측도 경호업체의 과잉경호로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 12일 변우석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소속사가 고용한 사설 경호업체 소속 직원들이 공항 게이트를 차단하고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쏘는 등 과잉경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경찰은 해당 경호원들을 상대로 폭행, 강요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등 내사에 착수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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