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4. 7. 23. 0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는 알고 있다. 기쁨으로 내 슬픔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을. 아무리 어둠의 끝을 향해 걸어도 희미한 빛의 가능성은 원래 있지 않았던 것이었음을. 세상의 밤이 유일한 위로와 위안의 시간이라는 것을. 그래도 하루의 의무를 다했다. (중략) 이 고요와 격리가 주는 안식에는 한 줄의 문장도 한순간의 음악도 필요하지 않다. 나는 충분히 아득하다.

60대 경비원으로 일하며 소셜미디어에 ‘새벽부터’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는 지은이의 산문집 『나는 가장 슬픈 순간에 사랑을 생각한다』에서.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