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억울하고 분통 터져"…연돈볼카츠 사태에 입 열었다

배재성 2024. 7. 22.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돈볼카츠 사태에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겠는지, 끝까지 영상을 봐달라”고 말했다.

연돈볼카츠는 2018년 방영된 SBS ‘골목식당’에 등장한 돈가스전문점 ‘연돈’에서 파생된 테이크아웃 돈가스 브랜드다.

그는 “6월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이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시작됐다"며 "잘못된 사실이 확대·재생산되면서 더본코리아가 지탄받는 상황”이라고 논란의 발단과 전개를 설명했다.

최근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그들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크게 2가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먼저 가맹점주 협의회에서 더본코리아 브랜드 존속 기간이 3.1년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존속기간인 7.7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공정위 공시 자료는 영업 기간 밖에 공시가 돼 있지 않았다”며 “예를 들어, 3개월에 폐업하면 존속기간이 3개월이 되는 것이지만, 폐업을 안 했으면 영업 기간이 3개월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업 기간이 3.1년이라는 것은 늦게 생긴 매장이 많다는 것”이라며 “3.1년 만에 ‘다 망했구나’는 완전히 다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이후 급속하게 매장이 늘어난 대부분의 브랜드는만든 지 5년도 안 된 소규모 브랜드이므로 영업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또 ‘2010년부터 2023년까지 가맹점 매출은 반토막인데 본사 매출은 9배’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평당매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2010년에는 우리가 최근 추가하는 소형 브랜드가 없었다. 평균 매장 크기가 50평이었다”며 ”지금은 작은 매장이 많아졌고, 평균 평수가 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당 평균 매출로 따지면 2010년 1782만원이었고, 지난해 2350만원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며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형 매장의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1배 늘어난 것은 많은 점주분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어떻게 이런 파렴치한 회사를 만드냐”고 토로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하는 회사 영업 이익은 뻔하다. 무조건 점주 주머니에서 나온다”며 “우리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 내가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처럼 원자잿값이 오르면 정말 힘든데, 점주들이 장사를 잘하고, 오래 했으면좋겠어서 물품 대금을 안 올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는 백 대표 측이 섭외한 연돈볼카츠 점주들도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음식 장사라는 건 매출을 보장해 주는 데는 아무 데도 없다”며 “그 후에는 제 노력이다. 가만히 있다고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본의 아니게 점주에게 피해가 많이 간 것 같다. 개인이 아닌 회사 문제이고, 2900여개 매장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린 일”이라며 “이건 진짜 아니다. 기업 죽이기다. 우리가 그렇게 큰 기업은 아니다. 큰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