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남긴 故이선균, '재난→재판' 유작 연속 공개 "좋은 형, 보고 싶어" [엑's 이슈]

오승현 기자 2024. 7. 22. 2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과 '행복의 나라'가 연달아 공개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이 12일 개봉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유작인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도 8월 14일 출격을 예고했다.

김태곤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굉장히 까다로운 분이다. 하나라도 대충 넘어가는 게 없었다"며 작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모았던 고인을 추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과 '행복의 나라'가 연달아 공개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이 12일 개봉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유작인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도 8월 14일 출격을 예고했다. 

이선균은 '탈출'에서 딸 유학길을 배웅하러 공항대교에 있다가 재난을 마주한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차정원을 연기했다. 

홀로 딸을 키우는 아빠 역을 소화한 이선균은 재난 속에서 사람들을 지휘하고 딸과 갇힌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인물로 거듭난다. 

이선균의 강약 조절이 돋보이는 연기가 이끈 '탈출'. 김태곤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굉장히 까다로운 분이다. 하나라도 대충 넘어가는 게 없었다"며 작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모았던 고인을 추억했다. 

주지훈 또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선균과) 서로 같이 앉아서 정해진 시간까지 계속 대화를 했다. 일과 퇴근 후가 잘 안 나뉘는 인간들이다"라며 찰떡 케미를 자랑했던 환경을 떠올리기도.

그는 "(이선균은) 굉장히 디테일해서 개연성을 엄청 중요시한다. 직업이 같은 배우지만 나와 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서로 다른 모습을 보면서 재밌기도 하고 배운다"고 덧붙이며 "모든 영화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 늘 소중하고 최선을 다한다"며 이선균을 비롯한 동료, 선후배와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담담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고인의 마지막 개봉 영화인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선균은 대통령 암살 사건에 휘말린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를 연기했다. 

작품을 연출한 추창민 감독은 이선균이 조정석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조정석에게) 배우고 싶다더라. 이렇게 좋은 배우도 호기심과 열망이 있구나. 배우려는 태도가 저를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고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 조정석은 "너무 정이 많은 사람이다. 촬영하면서 단 한번도 즐겁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며 "제가 장난도 많은데 다 받아주는 형, 너무 좋은 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촬영장에서는 누구보다 집념이 대단했다. 연기하는 순간에는 굉장히 뜨거웠다. 연기가 종료된 순간에는 따스했던 형님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보고 싶다"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유재명과 전배수, 송영규, 최원영 또한 이선균에 대해 "따뜻한 사람", "한결같고 무심하지만 소외된 친구를 챙겨 감동을 주던 사람",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던 좋은 사람" 등의 말로 표현하며 그를 추억했다.

인생 첫 '재난' 영화 도전부터 파격적인 수염 분장이 돋보이는 '재판' 영화까지. 마지막까지 안주하지 않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故 이선균.

그의 마지막 연기를 향한 기대가 더욱 커진 상황 속 따뜻했던 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동료 배우들의 마음이 더욱 먹먹함을 안긴다.

추창민 감독은 "영화를 보시면 우리가 얼마나 좋은 배우를 떠나보냈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연기에 자부심을 드러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NEW, CJ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