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최전방 마을 점령…美폭격기 영공접근 차단”

배재성 2024. 7.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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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소방대원들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코스티야티니프카 마을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쿠주(州)를 집중 공격해 마을 두 곳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21일 AFP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안드리우카와 북동부 하르키우주 피슈차네 등 두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이 두 마을은 전선에서 불과 20㎞ 떨어진 곳에 있는 최전방 마을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 마을을 둘러싼 교전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항복해 포로로 잡혔고, 마을에 있던 주민 일부는 러시아 점령지 내 다른 곳으로 대피하기도 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특히 안드리우카는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의 몇 안 되는 마을 중 하나로, 러시아군의 주요 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슈차네 역시 약 10㎞ 떨어진 오스킬강까지 도달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러시아군의 관심 목표물이었다고 AFP는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에 군사력을 집중하며 우크라이나군을 서서히 밀어내고 있다.

지난달 20일엔 도네츠크주의 스피리네·노보올렉산드리우카 등 마을 2곳을, 이달 6일에는 도네츠크시와 30㎞ 거리인 소킬 마을 등지를 점령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미군의 폭격기가 영공을 진입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미군 B-52H 전략폭격기 2대가 바렌츠해 상공으로 접근하는 것을 탐지해 MiG-29와MiG-31 전투기를 출격해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전투기가 접근하자 미군 폭격기들은 비행경로를 조정해 러시아 국경에서 방향을 돌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중립 수역 상공 비행에 관한 국제 규칙을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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