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D-1 당권주자 막바지 호소…최고위원 결과에도 촉각
말 많고 탈 많던 국민의힘 7ㆍ23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당 대표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전략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19일부터 시작해 이날 오후 6시에 마감된 전당대회 당원 최종 투표율은 48.5%로, 투표 시작 전 예상보다 낮았다.
나경원ㆍ원희룡 후보는 이날 당원 비중이 큰 영남을 찾아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나 후보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원 후보는 대구 동화사와 서문시장을 찾았다. 윤상현 후보는 한ㆍ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K-A가디언즈’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해 안보관을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는 경기 포천ㆍ가평과 이천 당협위원회를 찾아 본인의 경쟁력이 높은 수도권 당심에 호소했다.
네 후보는 이날은 거친 말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대한 제각각의 해석과 기대를 내비쳤다. 네 후보 모두 흥행을 예상했지만, 최종 투표율 48.5%는 지난해 3ㆍ8 전당대회(55.1%)보다 낮다.
한동훈 후보 측은 “지지율 격차 때문에 언더독(열세 후보)을 지지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하지 않았다”(정광재 대변인)는 입장이다. 반면, 원희룡 후보는 서문시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팬덤 현상이 당원 표와 거리가 있다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나경원 후보도 이날 YTN 라디오서 “바람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려온 한 후보가 1차에서 과반을 얻느냐 여부다. 과반일 경우 당 대표로 확정되지만, 미달하면 26~27일 이틀 동안 1ㆍ2위 간에 결선 투표를 한 뒤 28일 결과를 발표한다.
한 후보 측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과반을 확신하는 분위기지만, 나경원ㆍ원희룡ㆍ윤상현 후보는 결선 투표를 통한 자연스러운 ‘반한동훈’ 연대를 기대했다. “한 후보가 50%를 못 넘으면 연대가 이뤄질 것”(윤 후보), “연대는 당연하다”(원 후보)는 가운데, 나 후보는 “당과 나라를 위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출 최고위원 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정적인 지도부 운영을 위해선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2명 이상을 우군(友軍)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2년 이준석 전 대표 사퇴 갈등 후 국민의힘 당헌ㆍ당규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지도부를 자동 해산한다”는 규정이 신설됐다.
최고위원 선거는 ‘친한 Vs. 친윤’ 구도로 경쟁이 이어졌다. 여성 최소 1명은 지도부에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으로 친윤 성향의 김민전 후보가 자동 당선된 가운데 4명의 당선자가 관건이다. 최고위원에선 장동혁ㆍ박정훈(친한)과 김재원ㆍ인요한(친윤) 후보의 경쟁이, 청년최고위원은 진종오(친한) 대 김정식(친윤) 후보의 경쟁이 팽팽하다. 최고위원 선거는 결선 투표가 없어 23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당선 여부가 확정된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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