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쇼크' 2760선 후퇴...외국인 또 매도
2분기 실적, 분위기 반전 카드 될까
반도체·자동차·조선, 실적 반등 확인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 발표로 금융시장이 다시한번 요동쳤습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고요.
<기자> 반도체기업 TSMC가 상장돼 있는 대만 가권지수는 3% 가까이 급락했고, 일본 니케이지수도 1%대 하락 마감했는데요. 코스피 역시 1% 넘게 내림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 사이 현물 시장에서 1조 원 넘게 매도한 데 더해 선물시장에서도 2조 원 가까이 팔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를 견제하는 발언을 하자, 반도체에 대한 매도세가 컸는데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정부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큰 2차전지 관련 종목들 위주로 팔았습니다
증권가에선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 하단을 2,650선으로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에 따른 변동성이 앞으로 계속된다고 봐야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새벽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해리스가 확실시 되고 있긴 하지만 오는 8월 19일~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공식 선출돼야 합니다.
총 3,937명의 대의원들의 과반(1,969명)을 획득해야 대통령 후보자로 선정되는데요. 더불어 9월엔 두 번째 대선 토론회도 남아있는 만큼, 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율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카멀라의 경우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 대선 불확실성은 당분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증시 분위기 반전카드에 대해 직접 리서치센터장들과 이야기 나눴다고요.
<기자>
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이야기 나눈 결과 ,대외적 악재가 있지만 주가의 방향을 좌우하는 건 결국 기업의 실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번 주 현대차와 SK하이닉스를 비록해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실적 발표에 나는데요.
실적 개선이 우세한 곳은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 업종으로 추려지는데요. 인터뷰 듣고 오시죠.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도 봐야 되고. AI나 반도체가 공급 논리로 많이 올라왔잖아요. 수요도 조금은 뒷받침된다 이런 내용들이…실적 발표를 통해서 계속 확인하려는 심리가 많을…. 운송, 조선, 기계, 건강 관리, 소프트웨어 이런 쪽으로 찾아다니려는 움직임이….]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도 환율 상승과 미국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에 비해 4.6%, 2.1% 상향 조정됐습니다.
다만, 기대치보다 실적이 낮을 수 있는 업종도 주의해야 합니다.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73개 기업 중 절반 가까운 134개사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한달 전에 비해 하향 조정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곳은 에쓰오일과 넷마블로 63%, 61% 추정치가 내려갔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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