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기 5000곳 수출 지원한다는 알리바바닷컴

B2B 전용 플랫폼 ‘한국 파빌리온’ 개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매·알리바바닷컴은 도매 공략

(알리바바그룹 제공)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직접 판매 사업을 확대한다.

알리바바닷컴은 22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인 ‘한국 파빌리온’을 8월 8일 정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한국 상품은 전 세계 소비자와 글로벌 B2B 바이어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 판매자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을 주요 투자 대상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파빌리온을 통해 5000곳 넘는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 파빌리온이 내세우는 주요 기능은 한글-영어 동시 번역이다. 이 기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언어 장벽 없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알리바바닷컴은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총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상품을 판매했다. 이 기간 판매액은 34조3000억원에 달하며 매년 1억명의 중국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B2B 영역에서 지난 4년 동안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 수는 2550여곳에 달한다. 2023년에만 국내 기업이 총 61만건의 상품 조달 기회를 확보하고, 약 1300억원의 수출 거래가 이뤄졌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지난해 10월 한국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K-Venue)’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