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건축학과, 23회 졸업전시회 ‘인권건축’ 개최

2024. 7. 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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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삼육대 건축학과(학과장 류한국)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이즈에서 제23회 졸업전시회 ‘인권건축’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졸업예정자 43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별히 ‘인권’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건축학도들의 깊이 있는 사색과 고민이 담겼다. 출품된 작품 중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을 선정했다.

대상은 김혜원의 ‘憶(억), 잊혀진 시간의 기억들_Museum Doseong Village’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센인 정착촌인 여수 도성마을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설계했다. 오랫동안 외면 받아온 한센인의 역사와 삶을 공유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로 탈바꿈한다.

최우수상은 강서연의 ‘NAMSAN ARCHIVE SQUARE_시민을 위한 광장: 자유센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1960년대 반공 이데올로기의 상징으로 건립된 남산 자유센터를 지속 가능한 시민의 터로 전환하며 건축적 대안을 모색했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시민에게 열린 광장을 제공하고, 참여형 프로그램이 기록될 수 있는 아카이브 역할을 제안한다.

윤상의 최우수상작 ‘Interlinked Horizon’은 도심 속 호스피스 시설이다. 대지를 둘러싼 도시와 녹지,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그리고 삶과 죽음의 레이어(층위)를 충돌시키고 그 경계를 풀어줬다. 도시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호스피스 시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 밖에도 △김건형의 ‘해양치유센터’ △김예영의 ‘Regenerate into a gift from the city_도심 속 흉물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문예슬의 ‘Rehoming Park_성남 반려/유기동물 복합 지원센터’ △정유림의 ‘H.E.R(Han River Entertainment Road)’ 등이 우수상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류한국 학과장은 “발표된 작품들은 단순한 졸업 작품을 넘어, 사회에 큰 울림을 줄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건축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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